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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경주 재개한 마사회…'온택트' 경마 수출 강화

한국 경마 수출, 지난해 대비 17% 증가
유찬 기자

경주마 훈련 모습 / 사진=한국마사회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23일부터 중단됐던 경마가 오늘(19일)부터 재개됐다. '무고객' 경기로 열리는 만큼 이전과 같은 매출 달성은 어렵지만, 경마 수출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를 넓혀갈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날부터 부경 경마장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부터 서울·부경·제주 경마공원의 경주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코로나로 경마가 열리지 않으며 경마상금도 집행되지 않아 말산업 관계자들의 생계가 어려움에 처했었다"며 "말산업의 회복을 위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경마를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마가 중단된 지난 4개월간 조성됐어야 할 경마상금 약 700억원이 유입되지 않아 말 생산농가와 조교사, 말 관리사, 기수 등 경마 산업 관계자들의 소득이 급감했다. 경주마 거래도 줄어 5월과 6월 경주마 거래두수는 전년도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마사회가 경마관계자 생계 유지를 위해 무이자로 제공했던 상생자금 200억원도 재원 고갈을 앞둔 상황이다.

마사회는 경마가 재개되면 상금이 경마 관계자 2,000여 명에게 전달 되고, 마주들의 투자 수요도 회복돼 경마구조가 선순환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주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무고객'으로 진행된다. 경기장에는 마주만 100명 이내로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평소 주말 기준 서울 경마공원에만 하루 평균 3만여 명이 찾았던 것을 감안하면 300분의 1 수준으로 입장객이 감소해 그만큼 경마 매출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마사회는 코로나로 다른 나라의 경마 산업도 주춤한 상황에서 '온택트'(On-tact)로 한국 경마 수출을 강화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말 경마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기존 경마를 수출하던 7개국(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아일랜드)에서 다시 수출 문의를 해왔다. 마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이들 국가로의 경마 수출 규모가 약 17%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 수출 이후 베팅 금액에 대한 집계가 정확히 이뤄지는 다음주 이후 정확한 매출 금액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프로야구가 미국에 중계되며 인기를 얻은 것처럼 한국 경마도 K-경마로 흥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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