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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현대차가 이끄는 'K-배터리 어벤저스'..."테슬라 비켜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이재용 이어 구광모 회장과 회동
최태원 SK 회장과도 만날 듯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은 기자pje35@mtn.co.kr2020/06/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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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어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 협업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지 한달만에 또다시 배터리 관련 회사 총수와 회동을 가진건데요. 미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코리아 어벤저스' 동맹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와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어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났죠? 어떤 이야기가 오간걸로 전해지나요.

기자1)네. 어제 오전 정의선 부회장이 LG화학의 충북 오창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여기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났는데요. 정 부회장과 구 회장이 사업과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미래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해지는데요. 언급된 차세대 배터리는 장수명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3가지 입니다.

먼저 장수명 배터리는 기존의 배터리보다 수명이 5배가 긴 배터리를 말합니다. 배터리라는게 방전과 충전을 계속하다보면 수명이 짧아지는데요. 이런 수명을 길게 하기위한 연구입니다. 내구성이라고 할수도 있겠는데요. 예를 들어 자동차를 사면 보통 5년에서 10년은 타잖아요. 외국 같은 경우에는 그것보다 더 타는 경우도 많은데, 그렇기 때문에 장수명 배터리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지난달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만났을 때 화제가 됐는데,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해액을 고체로 만들어서 안전성을 높이는 이런 기술이죠. 이것도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고요.

마지막으로 리튬-황 배터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지금 LG화학을 비롯한 많은 배터리 업체들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것이 리튬-이온 배터리인데, 리튬-황 배터리로 가게 되면 일단 무게 당 에너지 밀도를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2배 이상을 높일 수 있고, 또 희귀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2) 정 부회장이 어제 구광모 LG 회장도 만났지만 지난달에는 이재용 부회장도 만났잖아요. 업계에서는 최태원 SK 회장도 만날 것으로 보고 있죠?

기자2) 네. 업계에서는 곧 정 부회장이 최태원 회장과도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는 SK이노베이션을 통해서 배터리사업을 하고 있죠. 그동안 기아차에 납품해왔고요. 특히 이번 현대차가 내놓은 E-GMP라는 전기차 플랫폼에 SK이노베이션이 1차 수주를 따내면서 현대차와 관계가 돈독해진 상태입니다. 이렇게 정 부회장이 잇따라 배터리 제조사를 만나고 있는 것에는 사실 위기 의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전기차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테슬라인데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30% 정도라고 집계됩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이 80%에 달하고요. 우리나라에서도 테슬라가 많이 보이죠. 올해 5월까지 판매한 대수가 4,252대 정도 되는데 작년 같은 기간에 대비해서 14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현대차그룹에서도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특히 전기차에서 가장 핵심 부품은 배터리죠. 근데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성장하면서 배터리 수급이 부족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에서는 배터리 수급을 안정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그렇다보니 이렇게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선게 아닌가 하는 해석입니다.

앵커3). 이미 해외 완성차 회사들도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많은 배터리 회사와 협력에 나서고 있죠?

기자3)네. 말씀하신대로 많은 전기차 회사들이 배터리 회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일단 테슬라 같은 경우에는 파나소닉과 오랫동안 같이 자동차 배터리를 연구해왔습니다. 작년에 테슬라가 CATL과 협력을 하면서 파나소닉과 테슬라의 협력 관계가 끝난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다시 3년간 계약을 맺으면서 갈등설은 일단락 된 상태고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테슬라는 최근 중국 기업 CATL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같은 경우에는 스웨덴 신생업체인 노스볼트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했고요. 또 GM은 LG화학과 합작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죠.

여기에 테슬라와 일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테슬라의 경우에는 최근 맥스웰이라는 배터리 관련 회사를 인수한 바 있고요. 캐나다의 하이바라는 회사도 사들였죠.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에도 자회사 아큐모티브를 통해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4) 이렇게 합작사를 만들고, 또 내재화 하는 것이 배터리 수급 때문인가요?

기자4) 네. 일단 배터리 수급의 문제와 함께 배터리 원가 절감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런 합종연횡의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인 테슬라로 말씀드리면 테슬라의 매출이 많은 부분 성장했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좋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다른 배터리업체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전문가들은 킬로와트당(Kwh) 100달러 이하라는 배터리 가격이 만들어져야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차이가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조금을 제외하고 차 가격을 봤을 때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보다 싸지려면 배터리 가격이 떨어져야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돼야 차업체든 배터리업체든 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현재 원가는 킬로와트당 150불 정도로 알려졌는데요. 그래서 지금 전기차 시장과 배터리 업계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배터리 원가를 절감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배터리 원가를 방법으로는 양극재 소재를 다르게 한다던가 등의 방법이 있는데요.

테슬라가 CATL의 인산철 배터리를 모델3에 탑재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죠. 인산철 배터리는 원료가 비싼 코발트나 니켈를 쓰지 않아도 되서 배터리 가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이런 부분들이 현대차뿐만 아니라 국내 배터리업체에도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주도하는 흐름이 갑자기 양극재에 NCM 계열을 쓰지 않고 인산철로 가게 돼 성공한다면 일종의 대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산철이 코발트나 니켈로 만든 배터리보다 무겁고 출력이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지금보다 성능이 개선될 수 있다면 가격이 훨씬 낮은 인산철을 선택할 수 있다는거죠.

앵커6). 그렇다면 현재 국내 배터리업체는 어떤 상황인가요. 세계 점유율을 국내 3개 회사가 3분1이나 차지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6) 네. 점유율 상으로는 일단 LG화학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2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GM, 르노, 테슬라 등의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또 삼성SDI는 업계 5위입니다. 폭스바겐, BMW 등에 납품하고 있고 7위인 SK이노베이션은 현대, 기아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죠.

일단 겉으로 보이는 성적표는 좋은데, 이익은 모두 좋지 않습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첫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익성 부분을 빨리 해결해야하는데요. 일단 국내 3사는 희귀 광물인 코발트를 줄이고 니켈을 높이는 하이니켈 제품군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원가 경쟁력이 높은 상황이 아닙니다. 배터리 수요가 많아지면서 그 원료인 코발트뿐만 아니라 니켈도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규모 증설을 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공장을 짓는데는 한 2년의 시간이 걸리고, 또 시가동을 하는 시간까지 하면 3년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완성차가 어느정도 물량을 확보해주지 않으면 과감하게 투자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는 겁니다. 물론 투자 자금 역시 배터리회사에게는 부담이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의선 부회장이 이렇게 국내 업체들과 만나는 것에 기대를 높이고 있는게, 일정부분 현대차그룹에서 투자를 해주면 증설이라든지,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특히 반도체처럼 초격차를 벌려서 중국업체들이 따라 올수 없는 기술, 그리고 그 기술로 배터리 가격을 확 낮추는 이런걸 가져가야하는데요. 거기서 현대차그룹이 이끌어 주면 국내 배터리사들이 증설이나 기술 개발 등을 하는데 긍적적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전망이 현대차그룹과 LG화학이 합작사를 설립할 수 것이다, 현대차그룹과 삼성은 전도체 개발에 나설 것이다 이런 건데요. 현대차그룹이 이끄는 K배터리가 격변하고 있는 시장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박지은기자

pje35@mtn.co.kr

문제는 시스템에 있고, 해답은 사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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