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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핫' 한 부동산 시장…IPO 앞둔 리츠도 흥행 성공할까?

시중에 넘쳐 나는 유동성에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 선호
하반기 리츠 줄줄이 IPO…흥행몰이 성공할지 주목
김혜수 기자



최근 잇단 부동산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엔 굵직한 부동산리츠도 기업공개(IPO)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고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부동산 직접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간접 투자 상품인 리츠의 흥행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가장 먼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를 시작으로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맵스제1호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 신한서부티앤티, 켄달스퀘어리츠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리츠는 부동산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오피스, 상가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상품을 말한다. 상장을 앞둔 이들 리츠가 내세운 목표 배당 수익률은 연 6% 수준으로, 저금리 시대에 안전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상장에 앞서 지난 18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26.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1,185만주 모집에 청약 접수가 3억,1833만주가 몰린 것이다.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활황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 투자가 아닌 간접 투자 상품인 리츠가 흥행 몰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모두투어리츠, 이리츠코크랩, 신한알파리츠 등 이미 상장해 있는 부동산 리츠의 수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이들 리츠 역시 연 배당 수익률 6%를 내세우며, 공모 당시 흥행에 성공했지만, 최근 주가 흐름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부동산 실물시장이 활성화되면 리츠 시장은 그만큼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직접 투자 상품의 수익률과 매각차익이 높은 상황에서는 리츠 상품에 투자할 유인이 그만큼 낮다"고 말했다.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츠가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고수익을 보장해 주지는 않지만 자산가들 사이에선 안정성 비율을 고려해 포트폴리오상 리츠를 확보하기도 한다"며 "그런 면에선 전망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리츠의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츠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츠의 투자 상품이 대체로 오피스, 빌딩, 상가, 리테일 등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리츠 시장 자체도 GDP 대비 0.1%에 불과할 만큼 미미하다. 미국, 호주, 일본 등 다른 나라의 경우 GDP 대비 3~7% 수준이다. 여기에 큰 손으로 불리는 기관투자자들의 리츠 참여도 현재로서는 활발하지 않은 상태다.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2일 한국거래소는 공모형 리츠와 부동산 펀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자산관리회사(AMC) 10곳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거래소는 이 자리에서 "거래소는 주유소·물류센터·해외 부동산 등 다양한 리츠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리츠 시장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 관련 상품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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