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핵심 개발스튜디오 분사....체질개선 작업 '일단락'
서정근 기자
[앵커멘트]
넥슨이 데브캣스튜디오와 카트라이더:드리프트 개발팀 분사를 확정했습니다. 지난 1년간 추진해온 개발 자원 체질개선 작업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입니다. 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넥슨이 내년 선보일 예정인 '마비노기 모바일'을 만들고 있는 데브캣스튜디오. 넥슨의 초기 히트작 '마비노기'를 만든 김동건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200여명의 개발자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넥슨이 엔진 스튜디오를 인수해 구축했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팀. '카트라이더' 초기 개발을 주도했던 박훈 디렉터와 조재윤 라이브 리더를 중심으로, 차세대 카트라이더를 만들고 있습니다.
넥슨의 핵심 게임 브랜드의 후속작을 만들던 두 스튜디오가 별도법인으로 분할하고, 두 개발법인에 넥슨과 원더홀딩스가 지분 50%를 각각 출자합니다.
지난해 넥슨으로부터 3500억원을 투자받았던 원더홀딩스가 새롭게 출범하는 두 독립법인에 절반의 지분을 출자하는 합작이 성사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넥슨의 신규 개발 자문역을 맡았던 허민 네오플 창업자가 김동건, 박훈 디렉터와 호흡을 맞추며 본격적인 역할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번 개편은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지난해 매각을 철회한 후 이정헌 대표가 1년간 추진해온 체질 개선 작업의 마지막 방점이라는 평가입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 두차례 걸쳐 진행한 내부 개발 심사를 통해 신규 개발 프로젝트들이 상당수 중단됐고, 살아남은 프로젝트 중 대어급으로 꼽히는 두 게임이 외부로 분사했습니다.
사내에서 다채로운 게임들이 만들어지던 예전과 달리, 프로젝트 갯수를 줄이고 개별 프로젝트는 인력을 늘이는 대형화 기조가 뚜렷합니다.
분사한 법인이 보다 긴장감 넘치는 환경에서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개발자산을 만들고, 이를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델이 갖춰졌습니다. 이같은 개편이 실효를 거둘지 눈길을 모읍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입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