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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클로로퀸' 임상 연이은 중단…국내도 '삐끗'

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 효과 미미…국내 임상 진척 없어
전문가들 "피라맥스, 임상 참가자 모집 어려울 수"…신풍제약 "임상 계속할 것"
박미라 기자




해외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알아보는 임상시험이 연이어 중단되고 있다. 국내 임상시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 등으로 해외를 넘어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만큼 국내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했고, 임상시험도 실시했다. 그러나 실제 국내 임상시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클로로퀸과 관련해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총 2건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강남세브란스는 지난 3월 26일 승인을 받았으나 임상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서울아산병원에서도 클로로퀸/칼레트라 임상을 3월 20일 승인 받은 후 실제로 임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 신풍제약에서 피라맥스를 활용해 코로나19 효과를 알아보는 임상2상을 앞두고 있다. 피라맥스의 주성분은 피로나리딘 인산염과 알테슈네이트인데, 클로로퀸과 화학구조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풍제약 측에 따르면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위약대조 방식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 모집 대상는 환자 116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임상 전문가들은 연구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화학구조가 비슷한 해당성분(피라맥스) 관련 연구에 참가하려는 환자가 적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구 자체가 안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례로 지난 23일 글로벌제약사 노바티스도 참가자 모집에 난항에 빠지면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

노바티스 측은 "연구 참가자를 구하지 못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지 판별할 수 있을 만한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신풍제약 측은 피라맥스의 임상시험을 계속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피라맥스의 주성분인 피로나리딘은 클로로퀸과 다르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임상시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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