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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맞은 구광모 회장... '뉴LG' 실용주의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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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기자

구광모 LG 회장 (사진=LG전자)


구광모 LG 회장이 오는 29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고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갑작스럽게 LG 그룹을 이끌게 된 구광모 회장은 취임 이후 실용주의와 고객중심을 키워드로 '뉴LG' 체질 개선에 힘써왔다.

최근 구 회장의 LG사이언스파크 현장경영 행보가 바로 구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혁신 정신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구 회장은 취임 2주년을 앞둔 지난달 LG사이언스파크를 찾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은 ‘실패’라고 볼 수 있다"라며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의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2018년 9월 구 회장이 취임 후 첫 번째로 찾은 사업현장이다. 구 회장은 2년여만에 다시 찾은 LG사이언스파크 자리에서 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과 인공지능(AI) 추진 전략과 현황, 우수 인재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DX∙AI 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중소∙스타트업들과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개방형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LG사이언스를 발판 삼아 개방, 소통, 도전의 문화를 정착시켜 LG의 혁신 문화를 이끌어 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구 회장은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임원 세대교체를 하며 과감한 인사 혁신을 주도했다.

취임 첫해 CEO와 사업본부장급 경영진 11명을 교체한 데 이어 지난해엔 LG전자의 조성진 부회장을 비롯해 5명을 물갈이 했다.

그 결과 취임 당시 6명의 부회장 중 절반인 3명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서로 자리를 바꾼 권영수 부회장과 하현회 부회장까지 더하면 부회장단 6명 중 5명에 변화를 준 셈이다.

뿐만 아니라 구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수익성이 악화된 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연료전지와 수처리 사업을,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 사업 등을 정리한 바 있다.

비핵심사업은 정리하고, 신성장 사업은 적극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대표적인 투자가 바로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지난해 미국GM과 1조원 씩 출자한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를 세우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 인수를 비롯해 로봇전문 기업 로보스타 경영권 인수 등 전장과 로봇 분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G그룹은 미래 투자를 위한 실탄 역시 넉넉한 상황이다. LG의 2분기 말 별도 기준 순현금은 약 1조7,000억원으로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업계에선 미래 먹거리를 위한 M&A나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투자 등을 기대하고 있다.

정대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LG는 지난해 서브원 지분과 LG CNS 지분 매각으로 약 1조7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며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 뿐 아니라 자체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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