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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우월주의 구호’ 등장한 영상 리트윗한 트럼프…3시간 만에 삭제

선소연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 구호가 등장하는 영상을 리트윗(트위터에서 다른 사람이 게재한 글을 다시 올리는 일)했다가 약 3시간만에 삭제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8시쯤 자신의 지지자들이 나오는 영상을 리트윗하고는 "빌리지스의 위대한 주민들에게 감사한다. 곧 만나자"고 적었다. 빌리지스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대표적인 은퇴촌으로 백인 공화당의 지지자가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골프 카트를 타고 지지 퍼레이드를 벌인다.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이들과 대치하는 모습도 담겼다.

얼핏 보기엔 재선을 준비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영상을 올린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가 된 것은 영상 속 등장하는 한 목소리였다. 골프 카트를 타고 있던 한 백인 남성이 반대자들을 향해 "화이트 파워"(White power)라고 외친 것이다. '화이트 파워'는 백인이 누리는 권력을 뜻하며 백인 우월주의 단체 시위에서 사용되는 구호다.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이후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의 편을 든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 이후 곧바로 논란이 확산됐고 공화당의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역시 CNN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 영상을) 리트윗하지 않았어야 한다. 영상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이 확산되자 영상을 게재한 지 약 3시간만인 오전 11시쯤 이를 삭제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빌리지스의 열성적 팬이고, 영상 속 한마디는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사진: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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