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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재팬' 1년…편의점 일본 맥주 판매 부진 계속돼

올해 5월 일본 맥주 수입량 전년 동월 대비 약 91% 감소
김소현 기자

서울 한 대형마트에 일본브랜드 맥주가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로 시작된 일본 브랜드 맥주 불매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일본정부의 수출 규제 단행이 오는 7월로 1년을 맞는다. 이에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일본 브랜드 불매 운동이 시작됐다. 일본 브랜드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 '노노재팬'이 등장하면서 일본 제품 불매로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제품까지 공유되며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일본산 제품 판매를 중지하는 안내문이 붙었고 일부 택배 노동자들은 일본 의류 제품의 배송을 거부하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이 1년 가량 지속되며 몇몇 소비재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까'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가장 대표적인 맥주 판매는 매출 감소가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일본 맥주 수입액은 243만 9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9% 가량 감소했다.

캔맥주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의 수입맥주 매출 추이도 불매운동 여파를 보여주고 있다. GS25의 지난해 6월(1일~28일) 수입맥주 매출 상위10개 품목에 일본 브랜드 맥주는 3가지 상품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6월 매출 상위 10위권에서 일본 브랜드 맥주는 모두 자취를 감췄다.

GS25의 세계 맥주 매출 중 일본 맥주 구성비는 2019년에는 34%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1%로 나타났으며 일본 브랜드 맥주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98.7%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표적인 일본 맥주 '아사히'를 판매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난해 매출은 623억원으로 전년도(1248억원)보다 약 50% 감소했다. 2019년 영업이익도 197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아사히 맥주는 부동의 수입맥주 1위였지만 한·일 무역갈등으로 편의점의 '4캔 1만 원' 행사에서 제외되는 등 소비자의 외면이 '롯데아사히주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실적악화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희망퇴직을 지난 달 마무리하는 등 인력감축을 진행했다.

일본 전통주 사케 수입량도 변화가 크다. 올해 5월 일본 청주의 수입액은 45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5월(139만 달러)과 비교해 67.6% 감소했다.

다만 올해 초 코로나19여파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자 일본 게임브랜드 '닌텐도'의 '동물의 숲' 제품도 인기를 얻으며 품귀현상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선택적 불매 운동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 중에서도 겉으로 보이고 대체재가 있는 의류나 맥주에서 불매운동이 잘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며 "게임은 집에서 하는 취미활동이기에 소비자들이 욕구에 기반한 소비를 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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