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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무역펀드 DLS…KB증권, 사모펀드 또 곤욕

KB증권 판매 무역금융펀드 DLS 1천억 규모 환매 중단
"자산 회수 위해 노력"
김혜수 기자



라임 사태와 호주부동산펀드 사기 논란을 겪은 KB증권이 무역금융펀드 DLS 환매 중단 사고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판매한 'KB able DLS 신탁 TA인슈어드 무역금융'에서 1,0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해당 상품은 수출입기업의 신용장 거래 등 무역금융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모아 유동화한 무역금융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무역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무역대금 원금과 이자를 합해 연 4%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판매돼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정상적인 무역거래가 어려워지면서 환매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이번에 환매가 중단된 DLS 상품은 각각 지난 4월, 6월, 7월이 만기인 상품으로 그 총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해당 상품의 만기는 모두 3개월씩 연장된 상태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환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환매가 중단된 상품은 싱가포르 트랜스아시아(TA)가 운용을 담당하고 NH투자증권이 발행을 맡았다.

KB증권은 "TA가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된 무역금융채권 중 보험이 보강된 자산만 분리해 보험으로 안정성이 보강된 기초자산으로 NH투자증권이 발행한 DLS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즉 보험이 보강된 자산만 분리해 그만큼 상품의 안정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발생이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담보물 처분은 물론 보험금 지급 등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당 상품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와 같은 천재지변의 상황까지 보장되는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KB증권은 현재 해당 운용사에 펀드의 자산 회수 등을 요청한 상태이고, TA도 자산 실사를 위해 최근 회계법인을 선임했다.

KB증권 관계자는 "보험이 보강된 자산을 기초로 DLS를 발행한 것으로 알고 해당 상품을 판매한 것"이라며 "현재 환매가 연기된 상태에서 최대한 자산을 빨리 회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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