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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변동성 커진 채권 시장…"선순위 담보부 채권 매력적"

미할릭 베어링그룹 미국 공모채권 부문 대표 '하반기 채권 시장' 전망
"하반기 변동성 다소 축소…채권 여전히 투자 기회 있어"
조형근 기자

데이비드 미할릭 베어링 미국 공모채권 부문 대표가 30일 '하반기 글로벌 채권 시장'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지만, 경제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지만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데이비드 미할릭 베어링그룹 공모채권 부문 대표는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베어링자산운용의 '하반기 글로벌 채권 시장'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월 급락장에서 매수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프레드 폭을 봤을 때 채권은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글로벌 채권 시장은 코로나 여파로 상반기 유례없는 변동성 장세를 겪었다. 특히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지난 해와 올해 1월까지 좋은 성과를 이어갔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 급격하게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할릭 대표는 "지난해 하이일드 시장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향후 전망도 낙관적으로 예상했지만, 1월 중순 이후부터 코로나 여파로 채권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단기간에 스프레드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엄청난 자금이 시장에 풀렸다"며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목적으로, 채권 시장의 안정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채권 시장에 대해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지만 상반기보다는 안정된 모습으로 전망된다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된 지난 3월에는 기업의 사업성 등을 제대로 예상하기조차 어려웠지만, 하반기에는 경기가 점차 안정되면서 기업의 사업성과 펀더멘탈 등을 분석해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미할릭 대표는 "지난 3월에 기업을 평가하다보니 최악의 시나리오로 당분간 매출이 없다고 가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있었다"며 "다만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과 함께 점진적인 경제 활동이 시작되면서 기업의 사업성과 펀더멘탈을 보고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복구됐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디폴트(채무 불이행)을 선언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미할릭 대표는 "최근 들어 부도율(디폴트 리스크)이 상승하고 있고, 에너지와 유통 업종에서 일부 발생하고 있다"며 "다만 이 기업의 경우 코로나 발생 전에도 높은 부채 비율을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디폴트 위기에 있던 기업이 단지 예상보다 빨리 디폴트에 들어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불확실성과 디폴트 리스크에서 벗어나 투자 기회를 찾는다면 회수율이 높은 선순위 담보부 채권이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반기 채권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대선'으로 예상했다. 누가 당선되는지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변화의 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미할릭 대표는 "만약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세금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증세는 입법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세금이 인상된다면 기업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기업 신용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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