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씨트립, 한국 여행상품 판매…"한한령 해제는 아냐"

중국의 대표적인 여행기업에서 한국 관광상품 판매에 나서며 한·중 관광 교류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한령 (한국관광단체상품 판매 금지령) 해제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1일 아시아 최대이자 중국 최대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중국 브랜드인 씨트립과 공동으로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통해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량젠쟝 회장이 직접 출연해 해당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호텔 숙박권과 관광상품의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한국 여행 상품은 슈퍼보스 라이브쇼에서 최초로 판매하는 해외 목적지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관리와 안전함을 증명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업계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중국 현지시간 오후 8시부터 약 40분간 진행되며, 인터콘티넨탈, 쉐라톤, 신라호텔 등 국내 유명호텔과 에버랜드, 남이섬, 스키장 등 60여 개의 여행상품이 중국 메신저인 위챗과 씨트립을 통해서 라이브로 판매된다.

한국관광공사 진종화 중국팀장은 "이번 한국 특집 라이브쇼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초로 추진되는 방한상품 판촉마케팅인 동시에 중국 최대 OTA와의 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한중 관광교류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 여행기업의 한국 상품 판매가 한한령 해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한한령은 단체관광에 제한을 걸었던 정책"이라며 "이번에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는 개별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한한령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