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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NH證, 환매 중단 무역펀드 DLS 자산회수 공동 대응 나선다

두 증권사, 싱가포르 운용사에 보험가입계약서 등 관련 자료 요청
김혜수 기자




환매가 중단된 무역금융펀드 DLS의 판매사와 발행사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해당상품의 자산 회수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 운용사인 싱가포르 트랜스아시아운용(TA)에 편입자산과 보험계약관련 서류를 동시에 요청하며 사태 파악부터 나선 상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판매한 'KB able DLS 신탁 TA인슈어드 무역금융'에서 1,0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이 상품은 수출입기업의 신용장 거래 등 무역금융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모아 유동화한 무역금융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무역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무역대금 원금과 이자를 합해 연 4%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판매돼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정상적인 무역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지난 4월~7월이 만기인 이 상품의 환매가 모두 중단된 상태다.

부실 자산을 편입해 문제를 일으킨 다른 무역금융펀드와는 달리 해당 상품의 기초자산은 문제가 없다. 기업의 매출채권을 모아 유동화한 무역금융펀드를 기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정상적인 무역거래가 이뤄지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 했던 코로나19라는 변수로 무역거래가 줄줄이 끊기면서 상황도 급변했다. 만기가 3개월 연장되긴 했지만 그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다.

이에 판매사인 KB증권은 무역펀드 DLS의 기초자산인 매출채권에 가입돼 있는 보험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하려고 한 상황이었다.

KB증권은 "싱가포르 트랜스아시아운용(TA)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된 무역금융채권 중 보험이 보강된 자산만 분리해 보험으로 안정성이 보강된 기초자산으로 NH투자증권이 발행한 DLS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보험이 보강된 자산을 기초로 DLS를 발행한 것으로 알고 해당 상품을 판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 성격상 원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보험에 가입돼 있는 만큼 보험금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다.

문제는 이 매출채권의 보험 가입 여부가 현재로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무역금융펀드 DLS의 만기는 1년이지만, 이 상품의 기초자산인 매출채권의 경우 3개월 정도로 만기가 짧고, 이에 따라 보험가입 기간도 짧다. 예를 들어 A라는 매출채권의 만기가 끝나면 매출채권 B로 넘어가고 이에 따라 보험 역시 재가입되는 구조다.

KB증권은 현재 해당 상품의 발행사인 NH투자증권과 운용사인 TA에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보험부보내역과 대출자산 명세서 등의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KB증권 관계자는 "관련 상품의 기초 자산이 가입돼 있는 글로벌 우량 보험사에 상세한 보험부보내역 등 투자자산보호의 필수적인 내용에 대한 확인을 DLS 발행사와 운용사에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발행사로서 무역금융펀드 DLS의 자산 회수를 위해 운용사와 판매사 중간에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해당 상품의 운용사인 트랜스아시아운용(TA) 역시 자산 실사를 위해 회계법인을 선임한 상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행사로서 관련 사안에 대한 여러 자료를 요청한 상태고, 자산을 회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운용사는 매출채권의 차주 실명이 공개되는 걸 허용하지 않는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해당 보험가입서를 보여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란 특수한 상황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점이 보장 내역이 될 수 있는지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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