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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2주연속 플러스 기록했지만… 정유업계는 여전히 '먹구름'

6월 넷째주 정제마진 0.1 달러 기록
정제마진 손익분기에는 여전히 못 미쳐
문수련 기자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정제마진이 14주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후 2주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제마진이 여전히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해 정유업계는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0.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셋째주 -1.9달러로 마이너스 전환한 뒤 14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후 이주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다.

정제마진은 실물 제품 수요 악화 등의 이유로 지난달 첫째주 -3.3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정제마진은 정유제품 판매가에서 원유 구입가격을 제외한 가격으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낸다는 지표다.

2주연속 정제마진이 소폭 개선된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이 더해졌고 대부분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세계 각국이 잇달아 경제 부양책을 내놓고 있고, 미국을 중심으로 지역 봉쇄 조치가 조금씩 해제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정유업계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로, 그 이하를 기록하면 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다. 정유사는 감산과 고정비 감축 등을 통해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더욱이 1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이 2분기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1분기에만 60% 가까이 폭락했다. 정유사는 통상 2~3개월치의 원유를 사들여 비축하는데, 유가가 하락할 경우 비싼 가격으로 구입한 만큼 재고평가손실을 보게 된다.

이 때문에 정유 업계는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는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3870억원, 에쓰오일은 697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국내 정유업계는 1분기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정유 4사의 올해 1분기 4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합계는 3조1천억원으로 1년간 번 돈을 1분기 만에 모두 날린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주 연속 플러스 정제마진을 기록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1분기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에는 1분기보다는 적자규모가 개선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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