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 둔화·대중 수출은 플러스로…'회복 청신호' 될까
이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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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 수출회복의 긍정적 신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별 수출 감소율이 석달만에 -10%대로 축소됐고, 두달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며, 대중국 수출은 반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왔습니다. 또 우리나라 수출 순위도 7위에서 6위로 한단계 상승했습니다. 이재경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의 6월 수출액이 392억10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9% 적은 규모입니다.
지난 4월과 5월의 -20%대 감소폭과 비교하면 석 달만에 -10%의 감소율로 축소된 수치입니다.
수입은 355억5000만 달러를 해 전년동월보다 11.4% 감소했습니다.
무역수지는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흑자 규모는 36억7000만 달러로 5월의 4억5000만 달러보다 늘어났습니다.
수출 물량도 3개월만에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수출 물량 증감률은 4월 -11.3%, 5월 -20.6%에서 6월엔 -1.9%까지 회복했습니다.
주요 품목들의 수출 감소는 여전하지만 전달 크게 부진했던 품목들의 수출 감소폭이 다소 둔화한 점이 눈에 띕니다.
전달 -30% 이상 감소했던 자동차, 차부품, 섬유 등 경기민감 품목과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 가격민감 품목의 실적이 개선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자동차는 5월의 -54.2%에서 6월엔 -33.2%로 감소폭이 줄었고, 석유화학은 5월 -33.9%에서 6월 -11.8%로 감소폭이 개선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우리의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미국, EU, 아세안 등은 전달 -30%가 넘는 감소폭을 보였지만 6월에는 -10%대로 축소됐습니다.
투자나 생산과 연관된 자본재 수입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6월에는 전년대비 23.0%가 늘어나 2년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WTO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한국의 수출순위는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에 이어 6위를 기록해 지난해 7위에서 한 단계 올라왔습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주요 지표들이 개선된 것은 우리 수출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고 경기 회복 시점도 불확실한 만큼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