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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김승현 하이디자인 대표, "패키지 디자인에 브랜드 가치를 녹여내죠"

하이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특화 전문기업
디자인 브랜딩에서 스타트업 키우는 '디자인 액셀러레이터'까지
유찬 기자

김승현 하이디자인 대표

모두가 사양산업이라 무시하던 인쇄 산업에 24살 어린 나이에 뛰어든 청년 창업가가 있다.

'인쇄는 디자인을 양산화하는 작업' 이라는 김승현 하이디자인 대표. 창업 후 8년이 지난 현재 대기업에서 먼저 사업 제휴 연락이 오는, 연매출 50억원 규모의 패키지 디자인 업계 강자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최근 하이디자인 본사에서 만난 김승현 대표는 "패키지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회사로 자리잡고 인쇄 자체의 산업적 가치를 키우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하이디자인은 디자인 특화 패키지 박스 전문기업이다.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까지 모두 한 번에 해결하며 단순히 예쁜 디자인을 넘어 고객사의 브랜딩 요소와 구조적 설계까지 돕는다.

한번에 한 고객사만 대응하고, 디자이너 개인이 아닌 팀 단위 프로젝트로 일을 진행해 고객사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디자인의 심미성뿐만 아니라 패키지에 기능적 요소를 더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김승현 대표는 "해외에 수출하는 국내 전자 대기업 스마트폰의 패키지 박스를 담당했다"며 "패키지의 구조적 설계를 변경해 패키지를 조립 가능한 스마트폰 거치대로도 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 박스로 만든 스마트폰 거치대는 아랫부분에 울림통 역할을 하는 곳도 있어 스피커로 쓸 수도 있다. 김승현 대표는 "이 스마트폰은 중저가 브랜드로 주로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는 것에 착안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스피커를 접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하이디자인은 이처럼 단순히 패키지 디자인를 제작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사가 활용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패키지에 집중한다. 고객 만족도가 높아 입소문을 타고 국내·외 전자 대기업과 명품 브랜드, 화장품, 스포츠 용품 등에서 먼저 사업 제휴 연락이 올 정도가 됐다.

김승현 대표는 "하이디자인처럼 중소 디자인 에이젼시로서 R&D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자체 개발실까지 갖춘 곳은 흔치 않다"며 "패키지 디자인의 가치를 키우는 멀티패키징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원하는대로 커스텀 제작이 가능한 옵티마스크 / 사진=하이디자인

일찌감치 키워둔 연구·개발 능력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개발한 '타이벡' 소재 마스크 '옵티마스트'에서 증명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공급이 어려워지는 것을 보고 인쇄 사업을 하며 알고 있던 신소재인 타이벡으로 마스크를 만든 것이다.

타이벡은 클린룸, 방역복 등에 사용되는 소재로 피부 자극이 적고 통기성이 좋아 숨쉬기도 편하다. 특히 하이디자인은 인쇄·디자인 기업의 장점을 살려 타이벡 소재 마스크 표면에 풀컬러 인쇄 프린팅을 한 B2B 전용 커스텀 마스크도 제작하고 있다. '

올해 말부터는 스타트업의 창업 솔루션을 돕고 고급 리브랜딩을 진행하는 '디자인 액셀러레이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동종 업계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해야 인쇄·디자인 산업의 전체 크기를 키울 수 있다는 복안이다.

김승현 대표는 "모두가 브랜드를 말하지만 정작 무엇을 브랜딩할 것인가 고민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사업 초기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는 스타트업이 본인들이 가진 역량과 비즈니스적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브랜딩 작업을 도우려 한다"고 했다.

20대의 절반 이상을 인쇄·디자인 사업에 바친 김승현 대표. 유능한 청년 인력이 인쇄 산업에 뛰어들고 창업해야 인쇄 산업의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선배 청년 창업가로서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김승현 대표는 "패키지 디자인 브랜딩은 기본적으로 남을 도와야만 살 수 있는 일이다"라며 "이윤 창출이 아닌 가치 창출을 목표로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디자인 액셀러레이터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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