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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원장 “뇌연구도 AI 결합한 융합 연구 추진”

2020년 한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 선정
박응서 선임기자

1일 2020년 한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뇌연구가 4차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하며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뇌연구원

1일 2020년 한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최고상을 받게 돼 이 길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더 노력하라는 말로 알고, 꾸준한 연구를 통한 혁신 인재 양성과 국가 과학기술 성과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서판길 원장은 생체 신호전달 기전의 패러다임을 정립해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한 업적을 높게 평가 받아 한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람 같은 생명체는 내부에서 세포나 분자들이 신호를 주고 받으며 활동을 한다. 서판길 원장은 신호전달에서 핵심효소인 인지질분해효소C(PLC)를 세포에서 분리하고 해당 유전자만으로 집단화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한 신호전달이 분자와 세포 단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혀냈다. 이어 신호전달 불균형이 암이나 뇌질환을 일으키는 원리를 찾아내 질병 진단과 치료에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퇴행성 뇌질환, 예방에 주력해야”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퇴행성, 노인성 뇌질환 등 다양한 뇌 관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으면서 발행하는 퇴행성 뇌질환은 신경세포 복구가 어려워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


서 원장은 최근 퇴행성 뇌질환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뇌연구는 기초과학, 의학, 공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가 결합한 융합연구가 대세”라며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같은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적용한 뇌영상과 뇌공학, 분자정보 기술을 연계해 미래에 뇌분야 융합기술을 선도하는 혁신형 차세대 연구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연구가 생명연장을 넘어서 뇌를 이해하고, 건강 뇌로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뇌 융합기술이 미래에서 핵심 첨단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맥락에서 서판길 원장은 “뇌연구원은 분자나 세포 수준의 연구를 사람으로 확장해 함께하는 학제간 연구, 데이터를 활용한 선순환 중개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며 “뇌 연구 관련 임상을 기초 연구에 결합하며 퇴행성 뇌질환 연구에 집중하며, 외부 기관과 협력하며 우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 연구시설 구축으로 해외 연구자 유치 나서
뇌연구원은 2014년에 좌뇌연구센터를 준공했고, 현재 우뇌연구센터 건립에 나서 2022년 완공 예정이다. 또 ‘국가 뇌연구 성과창출과 상용화 전략을 통한 뇌산업 육성’ 사업에 따라 실용화센터 건립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뇌연구 기초에서부터 응용, 임상, 상용화까지 전주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판길 원장은 “실용화센터는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뇌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전진기지”라며 “국가 뇌연구 연구역량과 자원을 결집해, 사람의 뇌연구로 이어지는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뇌연구원은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에 등록된 최신형 연구장비만 93종 100여대를 갖추고 있다. 또 1만 증례가 넘는 사후 뇌조직 같은 인체유래물을 확보한 뇌은행과 마우스, 랫드 등 뇌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실험용 동물을 3만마리 이상을 보유한 실험동물센터도 있다. 이를 통해 뇌와 관련한 다양한 인지와 행동분석을 할 수 있는 최첨단 뇌연구 인프라를 제공한다.


서 원장은 “우뇌연구센터와 실용화센터가 구축되면 국내 과학자 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과학자들도 유치할 계획”이라며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을 비롯한 해외 유수 연구기관과도 협력해 협력연구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에서 사람 뇌 연구에 나서며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은 베일에 쌓여 있는 상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많은 선진국에서 국가 단위로 연구를 추진하며, 뇌연구를 선점하기 위해 각축하고 있다.


서판길 원장은 “미래 첨단과학기술에서 핵심이 될 뇌연구를 활성화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며 “뇌와 관련된 산업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 등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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