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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카뱅' 나는 '토스'에 뒤쫓는 '은행'

토스는 '간편' 카뱅은 '편리' 은행앱은 '불편'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웅 기자2020/07/02 17:00

(사진=와이즈앱)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결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페이나 토스, 카카오뱅크와 같은 핀테크(금융과 IT의 결합)중심의 업체들이 기존 은행권을 압도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 5월 전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6만명을 대상으로 금융결제앱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페이' 이용자가 1,146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토스(795만명)와 카카오뱅크(663만명)가 그 뒤를 이었고 4위부터 6위까지는 NH스마트뱅킹(608만명), KB국민은행(603만명), 신한 쏠(510만) 등 전통 은행앱이었다.

무엇보다 토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토스는 지난해 5월 같은 조사에서 5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단계나 올라 2위를 차지했다. 다른 은행앱은 이용자 증가폭이 10% 안팎인 반면 토스는 60%가까이 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토스의 장점은 '간편성'이다. 기존 은행 앱은 공인인증서 확인, 보안카드 번호 입력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토스는 지문인식 비밀번호 입력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간편송금이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들은 열광했고 출시 3년 만에 가입자 수 1,000만을 돌파했다.

특히 토스는 '디테일'에서 차별성을 두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존 은행앱은 복잡한 화면 구성, 느린 로딩 시간 등 사소한 부분에서 편의성을 해치는 경우가 많았다. 토스는 첫 화면에서 모든 자산현황을 한눈에 보기 쉽게 구성했다. 계좌, 카드, 투자내역, 신용 점수, 거래내역 등 내 모든 금융정보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토스는 간편한 만큼 보안에서 취약성을 드러냈다. 지난달 초 8명 고객 명의에서 938만원 상당의 부정결제가 발생하면서 기존 고객이 대규모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금융감독원이 해당 사고에 대해 토스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잠정 판단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토스는 가파른 성장 요인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꼽았다. '내게 맞는 대출찾기'를 통한 대출 실행액이 약 7,000억원에 육박하고 '내 보험 분석', '무료 신용등급 조회'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토스는 20대 사이에서 삼성페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젊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앞으로는 연령별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해 40대 이상 장년층도 공략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관련 서비스가 강화되며 40대 이상 신규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하반기 토스페이먼츠 출범으로 결제사업에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앱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카카오뱅크만 은행앱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말에는 1,200만명을 돌파했다. 활동성 지표인 월간 사용자(MAU)는 은행앱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인 1,0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앱의 성장 비결은 '편리성'이다. 첫 화면에 계좌 통장 잔액이 보이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덕분에 이용이 편리하다. 특히 이용자 4,000만명이 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해 계좌이체 등 각종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오픈뱅킹도 선보이고 있으며, 주식계좌 개설, 제휴 신용카드 출시 등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나 카카오와의 시너지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이용자 수 3,300만명이 넘는 카카오페이와 협력해 시너지 효과도 노릴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4월 기자 간담회에서 "카카오페이와 보다 강한 결합을 한다"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간 계좌연결 과정을 간소화하는 등 카카오 공동체간의 서비스 장벽을 낮추고 연결성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전통 은행앱은 사용이 불편하다는 이용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별 평점에서 카카오뱅크가 5점 만점에 4.5점을 받았지만 신한 쏠은 3.8점, NH스마트뱅킹은 3.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이 수십 개로 분산돼 있던 앱을 하나로 통일하고 공인인증서 없는 금융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모바일 앱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은행들이 최근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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