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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OK금융, 일본 J트러스트 지분 8% 넘게 취득…주요주주 등극

경쟁사 모기업 지분 대량 보유 배경에 관심
이충우 기자


국내 저축은행업계 2위 OK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OK홀딩스가 일본 J 트러스트 지분율을 10% 가까이 늘리며 주요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J 트러스트(J Trust)는 국내 대형 저축은행인 JT친애, JT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OK홀딩스가 동종업계의 모그룹 지분을 대거 사들인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OK홀딩스가 J 트러스트 주식을 지난달 대량 취득하며 현재 지분율 8.4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 트러스트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이 있는 지분으로만 따지면 OK홀딩스의 지분율은 9.2%에 달한다.


지난달 9일 425만 주를 시간 외 거래로 취득하며 지분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매입가는 339엔이다.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425만주를 취득하는데 160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총 보유주식은 973만 9,100주으로 파악된다.


OK홀딩스는 이번에 시간 외 거래를 통해 J 트러스트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 전에 장중에서 주식을 꾸준히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OK홀딩스 감사보고서엔 지난해말 기준 J 트러스트 지분증권 가치를 240억원으로 반영했다. 지난해부터 J 트러스트 주식을 장중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늘려왔다는 설명이다. J 트러스트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회사다. 지난해 연말 429엔이었던 J 트러스트 주가는 지난 1일 기준 342엔까지 떨어졌다.

이번에 OK홀딩스가 J트러스트 지분을 저가 매수로 대량 취득해 지분율이 5%를 넘자 J 트러스트가 주식 대량 보유자, 즉 주요 주주 명단에 OK홀딩스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OK금융그룹 최윤 회장도 OK홀딩스와 함께 지난 6월 10억원 정도를 투자해 J 트러스트 지분 0.2% 가량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OK홀딩스가 지난달 한번에 J트러스트 지분을 대량 취득한 것은 주요 주주간 거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오너인 후지사와 노부요시(Fujisawa Nobuyoshi) J트러스트 회장과 노부요시 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NLHD에 이어 사모펀드가 3대주주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투자에 주력하는 테이요 퍼시픽 파트너스는 J트러스트 지분율은 15% 가까이 보유했다가 올들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9일 시간외 매매에 나서면서 10% 수준으로 지분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테이요퍼시픽파트너스는 2013년 10월 J 트러스트 지분을 5% 이상 취득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투자기업 가치를 올리는데 적극 나서는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한다. 당시 외신에 따르면, 후지사와 노부요시 회장은 "금융사업을 성장의 기둥으로 삼아 주주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위해 J 트러스트의 협력가치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지사와 노부요시 J트러스트 회장은 J트러스트 지분을 14% 보유하고 있고 후지사와 노부요시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NLHD는 J트러스트 지분 25%를 갖고 있다.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 지분율만 따진 수치다.


J트러스트 그룹은 J트러스트 카드를 통해서 국내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주요 주주 중 하나로 등극한 OK금융 측은 "J 트러스트 지분 취득은 단순 투자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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