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사장 "5G B2B 확산 위해 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결합 중요"

구현모 KT 사장이 "세계 최초 5G를 주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B2B 시장에서 비전을 만들어야 하고 5G B2B 확산을 위해 신기술 결합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현모 사장은 1일 저녁(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GTI 서밋 2020'에서 '5G 현주소와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GTI 서밋은 매년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주관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의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MWC 바르셀로나/상하이 개최가 무산되자 온라인을 통해 이벤트 형식으로 대체 진행됐다.

이날 연설에서 구 사장은 5G 상용화 1년이 지난 현재 B2C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결국 B2B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지금까지 모바일 통신이 B2C 중심이었다면 5G의 중심은 B2B로 전환될 것"이라며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함께 결합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5G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G 기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다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KT가 발굴한 다양한 5G B2B 적용사례를 공유했다.

구현모 사장은 영화 촬영현장에 5G를 적용해 현장에서 1시간 내 영상 파일 전송 등 영화 제작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사례를 비롯해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5G 스마트혁신병원을 구축하고 5G 디지털 병리 진단을 통해 수술 관련 데이터를 신속히 전달하는 건 물론 정확한 병리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언급했다.

5G B2B 확산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짚었다.

구 사장은 "5G 모듈이 탑재된 B2B 단말 확대, 각 산업영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 기존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가치 창출 등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코로나19가 불러온 5G를 비롯한 통신시장의 기회를 잘 살펴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유지 인프라로서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미디어, 데이터 소비가 급증하는 등 통신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통신사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KT는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1분 주문및 1시간 배송, 도심속 무인 스마트 물품 보관함 등 스마트 물류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구현모 사장은 "5G는 네트워크를 뛰어넘는 플랫폼이라는 시각으로 여러 사업자, 소비자들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통신사의 역할"이라며 "세계 최초 5G를 주도한 기술력과 다양한 적용사례를 발굴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5G B2B 영역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