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격 올리겠다던 디올…시스템 미비로 실판매가 그대로
관계자 "시스템 미정산"상태라고 설명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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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스테디 셀러 'ABC 디올' / 사진=디올 홈페이지 갈무리 |
프랑스 고가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이 2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스템 문제로 인상 전 금액에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명품업계에 따르면 디올은 2일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12% 가량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처음인 이번 인상으로 디올의 스테디 셀러 제품 '레이디 디올백'의 가격은 약 40만원~60만원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인상 소식에 전날 서울 시내 백화점 디올 매장에는 평소의 3~4배에 달하는 손님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가격 인상이 예고된 오늘(2일), 디올 매장에서는 인상 전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정산이 아직 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인상 전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정산이 이루어지면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제대로 시스템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쓴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코로나19 와중에도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해 '샤넬런'이라는 현상을 만들지 않았었냐"며 "디올이 기본적인 시스템 준비도 없이 가격인상 소문을 낸 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지나친 마케팅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