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트랜스레이트 바이오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

사노피 파스퇴르는 임상 단계의 mRNA 치료제 개발 기업 트랜스레이트 바이오(TranslateBio)와 감염성 질환에 대한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2018년 체결한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트랜스레이트 바이오는 mRNA 플랫폼을 이용한 백신 후보 물질의 발견 및 설계, 제조를 담당한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백신 분야에서 보유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백신 후보 물질을 발전시키고,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트랜스레이트 바이오는 사노피에 mRNA 백신 제조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사노피는 트랜스레이트 바이오에 현금 3억달러와 1억2500만달러 상당의 지분을 더한 4억2500만 달러(약 5000억원)를 지급한다.

투자금은 나스닥에 상장된 트랜스레이트 바이오의 보통주를 주당 25.59 달러로 산정해 책정됐다. 이는 계약 이전 트랜스레이트 바이오의 20일 평균 주가에 50%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또 트랜스레이트 바이오는 2018년 계약에 의한 4억5000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포함해 향후 개발 일정에 따른 마일스톤 등으로 최대 19억달러(약 2조2781억원)까지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마일스톤과 기타 지급액 중 약 3억6000만 달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한다. 향후 몇 년에 걸쳐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스레이트 바이오는 개발된 백신의 글로벌 판매에 따른 차등화된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양사의 협약 기간 동안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사노피 파스퇴르가 부담할 예정이다. 대신 사노피는 감염병 예방 백신에 대한 전 세계적 독점권한을 획득한다.

양사 연구진은 현재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최종 백신 후보 물질을 선정하기 위해 여러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중화항체 능력을 확인하는 동물(in vivo) 실험을 진행 중이다. 올해 4분기(10~12월)까지 1상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노피와 트렌스레이트 바이오는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mRNA 백신 후보 개발을 위해 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중반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한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