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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금융 IT ‘화려한 귀환’…우정사업본부 3000억 프로젝트에 대형 SI 업체 ‘3파전’ 예고

신한생명 수주 실패 후 산업은행 성공…3000억원대 ‘우체국 수주전’ 주목
김태환 기자

삼성SDS 잠실 사옥 전경

삼성SDS가 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영 용역을 수주하면서 6년 만에 금융 IT 분야로 재진출했다.

지금까지 LG CNS와 SK C&C가 양분해오던 시장에서 SI 업계 1위 사업자 삼성SDS가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양강구도가 3파전 양상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발주가 전망되는 우정사업본부의 3000억원대 규모 차세대 금융 시스템 구축사업에서 세 업체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900억원 규모 산업은행 입찰…삼성SDS 승리

3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하남시에 위치한 산업은행 IT센터에서 자사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 사업 입찰 결과를 발표하고, 삼성SD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용역 사업은 산업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과 홈페이지 ▲통합콜센터 ▲기업자금관리 ▲자동화기기 등 은행 정보시스템 전반에 대해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내년 2월부터 시작해 2026년 1월 말까지 5년간 진행된다.

SI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기존 사업자였던 SK C&C를 밀어내면서 금융 IT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SDS는 지난 4월 금융 IT 분야에 재진출을 시도하면서 1000억원대 규모의 신항생명-오렌지라이프 IT 통합 사업에 입찰했지만, LG CNS가 사업을 수주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29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수주에서도 기존 운영사였던 SK C&C와 경쟁하면서 일각에서는 삼성SDS가 불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SK C&C가 산업은행의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데다, 지금까지 유지보수 업무도 함께 진행하면서 노하우가 많이 쌓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발주사 측에서 삼성SDS의 대규모 시스템 유지운영 노하우를 높게 평가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SI 관련 프리랜서 개발자는 “삼성SDS는 삼성전자라는 글로벌기업 대규모 시스템의 유지보수를 해오면서 유지보수 분야에 강점을 보여왔다”면서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관리의 삼성SDS’, ‘유지보수의 삼성SDS’라고 불릴 정도로 독보적인 역량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우체국 금융창구 모습(출처=뉴스1)

3000억 규모 우체국 차세대 금융시스템 진행…SK C&C ‘배수진’

삼성SDS를 비롯해 LG CNS, SK C&C 등 대형 SI 3사는 이달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공공 SI 구축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참여 허용이 됐을 뿐만 아니라, 총 사업비가 3000억원대 규모로 초대형 사업이다.

지금까지 금융 IT 분야를 나눠먹던 LG CNS와 SK C&C 입장에서는 삼성SDS의 본격 참전으로 긴장의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산업은행 용역 입찰에서 떨어진 SK C&C는 더욱 절박한 심정으로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SI업계 관계자는 “SK C&C가 기존에 산업은행 시스템 유지보수를 해왔는데도 입찰에서 떨어졌다는 것은 매우 자존심 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우체국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 사업은 규모도 크지만, 공공기관 사업으로 레퍼런스용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녀 대형 SI 3사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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