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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소매유통업 전망 소폭 개선…백화점·온라인 '주목'

대한상의 "추가 소비진작정책·규제완화 필요"
이수현 기자

[자료 제공=대한상의]

소매유통업의 3분기 경기전망이 역대 최악인 지난 2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투입되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가 82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분기(66)와 비교하면 1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모든 업종이 여전히 100 이하를 기록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기업활동과 경기 동향 등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예측을 종합해 지수화한 지표다.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3분기 RBSI 지표가 일부 개선된 것은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한데 기인한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2월부터 연속 하락하던 지수가 4월 최저점을 찍고 5월부터 소폭 회복하며 6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업종에 따른 온도 차는 존재했다. 백화점은 가장 높은 상승 폭(32p)을 기록하며 업황 개선 전망이 강했다. 최근 '동행세일'과 '면세품 국내판매' 등과 같은 판촉행사를 통해 매출 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가 시작되며 의류와 화장품 등 패션잡화의 실적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편의점도 매출 신장과 계절효과에 힘입어 큰 상승 폭(27p)을 기록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인한 매출 증가와 함께 모바일 주류(와인) 판매 허용(4월)이 새로운 수입원으로 떠오르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대형마트는 방문객 급감과 더불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품과 생필품마저 온라인에 내주며 지난 분기에 역대 최저 전망치(44)를 기록했다. 2분기에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되며 매출 진작 효과를 보지 못했고, 3분기 회복 전망(51)도 어둡다.

온라인·홈쇼핑은 모든 업태 중 가장 높은 전망치(97)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온라인 판매는 생필품을 제외한 기타 품목들 부진으로 10년 만에 100 밑으로 하락했다. 3분기 전망도 부정적 범위지만 최근 소비심리 회복으로 생활·가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3분기 전망치는 침체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이번 분기에 강도 높은 소비활성화를 통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4분기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정부의 내수진작 대책 영향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실적으로 이어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회복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추가 경기보강 정책이 적기에 실행될 필요가 있으며 유통규제에 대한 합리적 개선이 뒤따라야 소비회복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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