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부동산] 전셋값도 단숨에 폭등…등 떠밀리는 실수요자들
김현이 기자
[앵커멘트]
요즘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졌습니다. 서울 새 아파트 전세 가격은 2년 전보다 많게는 수억원씩 껑충 올랐는데, 그나마도 물건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현이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2년 전만 해도 평균 5억8,000만원대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59㎡짜리) 전세가 최근 최고가인 7억원에 계약됐습니다.
[서울 아현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전세가 좀 딸리는 편이에요. 한 7억 정도 보시면 돼요 구축도 하나도 없네요, 매물이. 전세가 씨가 말랐어. 5'23]
서울의 전세가격은 53주 연속 상승세. 꼬박 1년이 넘도록 꾸준히 오르고만 있습니다.
강남권에서는 전세가 오름폭이 2억~3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 이주 시기가 겹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난 데다 각종 규제로 공급까지 부족해진 상황입니다.
특히 6.17 대책에서 재건축 조합원 분양신청요건으로 2년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면서, 대치동 등 일부 재건축 예정 단지에선 세 놨던 집에 다시 전입하려는 집주인들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KB리브온이 집계한 수급지수는 세 달 사이 20포인트 넘게 치솟으면서 공급 부족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내집마련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세시장에 공급부족이 나타나고 있고, 특히 하반기, 내년, 후년까지 아파트 입주감소가 예상되면서 새 아파트 중심의 전세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그것이 다시 집값을 밀어올릴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택 공급을 늘리고, 세입자 주거 안정을 위해 계약갱신청구권 등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규제가 독으로 작용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현이입니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