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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AI '대유행'…韓 방역은 '허점' 곳곳 노출

전 세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3배 이상 증가
전국 가금농가 대상 방역 점검 실시
유찬 기자

사진=머니투데이DB

해외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가금농장에서 방역 미흡사례가 다수 발견돼 방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유럽에서만 조류인플루엔자가 331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배 폭증한 수치다. 중국·대만 등 주변국에서도 2.5배 증가한 127건 발생하는 등 전 세계에서 482건의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6건에 비해 3배 이상 확산이 빠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3월 17일 이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적이 없지만 이처럼 해외에서 발생이 급증하며 올겨울 가금 농가의 방역 대비가 중요해졌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부터 전국 가금농가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전국 가금농가의 55%(2,359호)를 대상으로 조사를 마쳤는데, 이 가운데서만 모두 171건의 방역 미흡사례가 확인됐다.

전실·그물망·울타리 등 방역시설 관리 미흡이 가장 많았고(46%, 78건), 사람과 차량에 대한 출입통제 미흡(15%, 26건), 소독제 관리 미흡(14%, 24건), 소독설비 작동 불량(13%, 23건) 등이 주요 사례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법령 위반 농가(15호)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하고, 방역·소독시설 일부 보완이 필요한 농가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현장지도를 실시했다.

오는 8월까지는 전국 모든 가금농장 점검을 마치고, 10월 이전까지 미흡사례가 확인된 농가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보완 여부를 확인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정명령을 받은 농가가 미흡사항을 보완하지 않는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선 가금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의 주요 전파요인인 축산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최소화하고 전실·울타리·그물망 등 방역시설과 소독시설 관리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인천공항에 설치된 검역전용 엑스레이 / 사진=농식품부

한편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조류인플루엔자를 포함해 가축 전염병, 외래 병해충 유입을 막기 위해 인천공항 입국장에 농·축산물 검역적용 엑스레이 장비를 설치하고, 이날부터 본격 가동에 나섰다.

모두 6대의 검역전용 엑스레이를 설치해 해외여행객들이 휴대한 불법 축산물 검색을 강화했다.

현장점검에 나선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항만을 통해 해외여행객이 반입하는 축산물에 대한 철저한 검색과 차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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