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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야간선물 이어 미니코스피200도 거래제한…"거래 활성화 추진"

한국거래소, 유렉스 미니코스피200 시장 투자자 유인책 검토
이수현 기자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이달부터 코스피200선물과 옵션, KRX300선물, 미니코스피200선물 등의 거래가 제한됐다. 일각에서는 야간 선물시장의 위축을 우려하는 가운데 대체 상품의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유렉스에 상장된 미니코스피200 선물시장의 거래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 단위를 높일 수 있도록 투자자 유인책을 고려하고 있다"며 "투자자의 특성에 맞춘 거래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CME(시카고선물거래소)는 지난 4월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에 대해 잠정 폐쇄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단일종목인 삼성전자의 편입비중이 30%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이어 코스피200선물과 옵션, KRX300, 미니코스피200선물의 경우도 같은 기준을 초과하면서 미국 법규에 따라 미국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적격승인 철회 의사를 밝히게 됐다.

지난 1일부터 미국 안에서는 이 상품들의 거래가 제한되고, 미국 투자자 대상 투자 권유나 판매 행위가 제한됐다. 미국 투자자는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미국법에 따라 설립된 회사 가운데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투자자가 포함된다.

다만 앞서 코스피200 야간선물 시장처럼 시장 자체가 폐쇄된 것이 아니라 단순 제한 조치로, 적격기관투자자의 경우에는 해당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실제 기관투자자가 선물 거래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조치는 아니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코스피200의 경우 미국 투자자의 거래가 사실상 없던 상품이고, 다른 선물, 옵션 상품도 미국 적격투자자가 대부분 투자하기 때문에 큰 그림에서 보면 제한 조치가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거래소가 유렉스 미니코스피200 거래 활성화에 속도를 내는 건 앞서 중단된 코스피200 야간선물 시장 폐쇄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해외 투자자의 헤지수단으로 큰 역할을 해왔고, 운영된지도 10년이 넘은 시장이라 잠정 폐쇄 조치의 공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실제 유렉스에 상장된 미니코스피200 거래량이 올해 들어 10배 넘게 성장하고 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투자자들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거래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 지금보다도 거래규모가 2~3배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의 잠정 폐쇄 조치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단기적인 해결방안은 없는 상황이다. 거래소는 자체 시스템을 통해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을 운영하는 방안 등을 두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설비 투자와 이해관계자의 협의 문제 등으로 아직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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