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환전하고 중고폰 판다…'스타트업' 찾는 유통업계
최보윤 기자
[앵커멘트]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에 '스타트업' 키우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과 손잡고 이색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적극적인 투자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기사내용]
무인 기기를 통해 타인과 접촉없이 환전합니다.
동전까지 남김없이 환전해 적립할 수 있고, 적립금은 모바일 앱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 쓰는 휴대전화를 기기에 넣으면 알아서 시세를 책정해 팔아줍니다.
환전부터 중고폰 처분까지 가능한 이 곳은 은행이나 IT 전문점이 아닌 대형마틉니다.
스타트업 기업과 협업해 선보인 서비슨데, 고객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안부현 홈플러스 서비스사업본부 대리 : 다양한 스타트업과 상생 차원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이 마트를 찾아올 이유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단순 서비스 제휴를 넘어 적극적인 투자에도 '붐'이 일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주축으로 200억원을 출자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신생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롯데는 4년 전 신동빈 회장의 사재 50억원을 포함해 150억원 규모의 투자 법인을 만들었는데, 100여개 기업이 6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낼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GS홈쇼핑은 무려 600여 기업에 3600억원 규모를 투자했고, CJ도 지난해까지 200여 기업에 투자해 조금씩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 발전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은 든든한 대기업 지원으로 재량을 맘껏 뽐내고, 유통기업은 스타트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한편 신 시장을 개척하는 '윈윈' 구조입니다.
"최악의 위기에 빠진 유통업계가 다양한 시도에 나서며 돌파구 찾기에 한창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