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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조선업, 역대급 불황에 파업까지 ‘이중고’

김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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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선박 발주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역대급 한파가 불어 닥쳤습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할 때지만 일부 조선소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조선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승교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올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조선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박 발주량은 57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역대 최저 기록이었던 외환위기 직후보다도 적고, 호황기였던 2007년에 비해서는 8분의 1 에 불과합니다.

수주절벽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펜데믹.

코로나19로 나라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물동량이 줄었고, LNG 운임도 40% 가까이 떨어져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한 선주들이 발주를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조선업계 관계자
컨테이너나 유조선이나 이런 것들 이 전혀 발주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무역이나 이런 게 자유롭지 않으니까 선주들도 지금 시점에서 발주하기가 꺼려지는 상황인 것도 있습니다.

수주 절벽이 지속됐을 때 현재 남아있는 수주 잔량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약 1년 6개월.

하반기 모잠비크와 러시아 LNG 운반선 프로젝트가 발주되면 시황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올 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최악의 수주 가뭄 속에 발생한 노사 갈등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회사 법인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조합원 징계와 손해배상 소송을 이유로 내일(9일)부터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고, STX조선 노조도 회사의 무급 휴직에 반발하며 6월부터 한 달 넘게 파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발주 시기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노사 갈등은 선주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화인터뷰]권혁민 전경련 산업혁신팀장
코로나19로 악화된 조선업황과 최근 중국 조선사의 급성장 등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노사 갈등은 국내 조선업계의 신뢰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어, 노사 양측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최악의 불황과 파업까지. 조선업계가 코로나19 격랑속에 이중고를 겪으며 신음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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