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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으로 열리는 여닫이 문, 상용화 본격 시작

기계연, 애로기술 지원으로 성공 이끌어

머니투데이방송 박응서 선임기자2020/07/09 15:28

사람이 다가오면 자동으로 안쪽으로 문을 열리는 여닫이 자동문. 사진제공=기계연

국내 중소기업이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밀고 당기는 여닫이 문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섰다.

여닫이 문 자동화로 실내 공기 환기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같이 접촉으로 인한 감염 예방 효과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 세이인의 백진기 대표는 “여닫이 문을 자동화해 사업한 사례는 세계 최초일 것”라며 “몇 곳에 시범적으로 설치해 사용 중인데, 설치 상가 주인과 주변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한 여닫이 문은 상가에 손님이 다가오면 문이 자동으로 안쪽으로 열린다. 상가 주인들은 마치 사람이 대신 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아서 손님들이 ‘대접받는 기분을 느낀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게다가 현재 널리 쓰이는 미닫이 문은 설치를 위해서는 기존 여닫이 문을 부수고 새롭게 설치해야 한다. 또 자동문이 들어갈 공간이 더 필요해, 상대적으로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에 많은 상가는 미닫이 자동문을 설치할만큼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여닫이 문을 그대로 둔 채로, 자동화 장치를 설치해 여닫이 문을 자동화할 수 있다. 설치도 간편하고 비용도 낮아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자동문은 완전히 열거나 완전히 닫는 방식만 가능하다. 하지만 여닫이 자동문은 수동문으로도 전환하거나 30%만 여는 등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환기에도 매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중소기업 세이인의 백진기 대표는 “일본은 상가에서 자동문 도입이 90%가 넘는 반면 국내는 20% 수준”이라며 “국내도 자동문에 대한 수요는 높으나 비용과 추후 철거에 대한 문제로 못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수요는 많지만 자가 점포 비율이 낮아 추후 원상복구에 대한 비용 등을 우려해 자동문을 쉽게 도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진기 대표는 “기존 자동문에 비해 설치 비용을 50% 수준으로 낮게 설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양산 체재를 구축하면 비용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함상용 책임기술원(오른쪽)과 백진기세이인 대표가 로봇기술을 활용한 여닫이 자동문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기계연


한편 여닫이 문 자동화 기술은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중소기업 애로기술지원제도’를 통해서 문제 해결을 요청받은 기계연의 첨단생산장비연구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의 함상용 책임기술원은 로봇제어기술을 이용해, 기업의 기술 수준을 여닫이 문을 자동화해 사업할 수 있도록 끌어올렸다.

연구진은 기존 여닫이 문에 모션 제어기를 달아 사람 움직임을 감지해 좁은 공간에서도 자동으로 열리는 여닫이 자동문으로 바꿨다. 모션 제어기에는 사람과 로봇이 안전하게 협동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충돌감지와 대응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백진기 대표는 “여닫이 문을 자동화하려고 기술을 개발을 하는데, 모터 제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기계연에서 도와줘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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