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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케이뱅크 재시동 예열 "대출재개 임박"

자본확충 앞두고 4개 대출상품 서비스 준비…완전 정상화에 1조 가량 투입 전망
조정현 기자


이달말 자본확충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대출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등 영업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최근 '직장인 신용대출'과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플러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 4개 상품의 대출 재개를 앞뒀다. 그동안 모바일앱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표기했던 '일시중단' 안내도 '준비중'으로 바꿨다.

이미 상품 내용 변경을 마쳤다. '직장인 신용대출'의 경우 한도를 2억 5,000만원으로 1억원 상향했고 마이너스통장의 최대한도도 5,000만원으로 종전보다 2,000만원 늘렸다. '신용대출 플러스' 신규 가입자에 대해서는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을 줬다.

이 상품의 대출을 재개하는 즉시 이용자에게 공지하기 위해 휴대전화 문자와 앱 푸시로 판매 재개를 알리는 '판매알림' 서비스도 적용했다.

케이뱅크의 실적적 대주주였던 KT를 대신해 KT의 자회사인 비씨(BC)카드가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로 나서기로 하면서 고대했던 영업 정상화가 임박했다. 그동안 자본금이 바닥난 케이뱅크는 KT를 중심으로 유상증자에 나서 경영 정성화를 시도하려 했으나 KT의 대주주 결격 사유로 인해 번번이 좌절되자 KT의 자회사 비씨카드를 앞세워 활로를 마련했다.

케이뱅크 핵심 주주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BC카드 출신 이문환 행장 체제로 출범한 뒤 전문성을 갖춘 경영 라인업으로 바뀌면서 정상화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케이뱅크의 3대 주주인 비씨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은 오는 28일까지 3,966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자본 확충에 맞춰 인재 영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는 360명 선에 불과한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달 말 8개 분야에 걸쳐 채용 공고를 냈다.

케이뱅크 주주사 고위 관계자는 "케이뱅크 출범 당시, 자산 기준으로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3분의 1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이번 자본확충을 계기로 규모보다 내실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케이뱅크의 완전 정상화를 위해서는 모두 1조원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보고 있다. 이달 자본확충 외에도 5,0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주주사 간 이견이 발생해 유상증자 주금납입일이 당초 6월 18일에서 7월 28일로 한달 이상 지연됐던 점을 감안하면 앞날을 긍정적으로 예단할 수만은 없다.

특히 케이뱅크의 연체율이 올 1분기 기준 1.97%에 달해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점도 난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달 자본확충 이후 영업이 조기에 본 궤도에 진입해야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정상화 로드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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