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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SK바이오팜' 꿈꾸나… SK바이오 계열사 상장 기대감 '솔솔'

'백신 전문' SK바이오사이언스, 당초 상장 계획 앞당기나
석지헌 기자



SK바이오팜이 IPO(기업공개) 새 역사를 쓰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자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 최초로 이른바 '따상(공모가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하는 등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SK그룹 내 바이오기업에 대한 추가 상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들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하면서 4~5년 내로 IPO를 진행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이행하기 까지는 아직 2년 가량 남은 상황이지만 최근 'SK바이오팜 효과'로 계획보다 앞당겨 상장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는 것.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존 IPO 계획이 있어도 회사 실적이 좋다면 충분히 상장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본다"며 "최근처럼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당초 발표한 IPO 계획이 2~3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상장 관련한 이야기들이 나온 것 같다"며 "IPO 계획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개발 성과 등 상장을 추진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만큼 기대감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 중 일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궁경부암 백신 후보물질인 'NBP615'은 최근 해외 임상 1·2상을 마무리했다.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처음으로 국산 자궁경부암용 백신이 나올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1·2상 결과가 나왔고 이를 토대로 3상 계획을 세워갈 것"이라며 "3상이 끝나고 나서 허가신청 단계쯤 도달하면 제품의 경쟁력이나 차별점 등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3월 말부터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이르면 9월 임상1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현재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도 최근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자체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의 영유아 투여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이밖에도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폐렴구균백신의 파이프라인 가치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7~8월경에는 임상2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경우에 마일스톤 133억원(1,100만달러, 36개월간 수익 인식)을 받게 되고, 파이프라인가치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백신 사업 부문을 분사하면서 신설됐다. 지난 3월 기준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98.04%를 갖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07.8% 증가한 1,832억원, 순이익은 45.3% 증가한 221억원을 기록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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