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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변동성에 단타매매 성행…'빚투 개미' 투자 주의보

신용융자금리 연 8~9%대 고금리…변동성 확대로 이자폭탄 맞을라
김혜수 기자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개미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증시 활황기엔 이처럼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최근 확대되는 증시 변동성으로 빚투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용융자금리가 연 8~9%대의 고금리인 상황을 감안하면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신용융자거래 대금 잔고는 12조6,7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 기록은 증시 활황기였던 지난 2018년 6월(12조6,480억원)이었다. 지난 1월 9조2,071억원에 비해선 무려 37.6%나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신용융자대금이 폭증한 것은 최근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릴 정도로 주식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거래대금은 지난 1일 기준 10조5,022억원으로 6개월새 115.1%나 급증했다.

실제 지난달 진행된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열기가 불면서 은행에서 받는 신용대출도 큰 폭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주식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런 빚투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칫 주가가 급락하게 될 경우 빚과 함께 이자폭탄까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신용융자 금리는 연 8~9%대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여기에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하기보다 대박주를 쫓아 단타매매에 적극 나서는 점도 우려를 사고 있다. 주가의 장기적인 추세보다는 하루 내 상승과 하락에 베팅하는 단타족이 최근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행태가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만큼 결국 빚을 내 투자하는 개미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최근 급증하는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돼 증시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코로나19 2차 팬데믹 가능성과 2분기 기업실적 발표에 따라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질 우려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부진이 가시화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단타 매매는 증시의 변동성을 더욱 부추길 뿐이고,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투자자의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폭증하는 신용융자대금에 증권사들도 속도 조절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주식·펀드 등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 담보융자 대출을 오는 14일까지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신용융자는 허용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말 예탁증권 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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