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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1위 쟁탈전'…식품업계 간편식 주도권 싸움

식품업계 2분기 성장 전망세
CJ제일제당 vs 동원 F&B의 1위 쟁탈전 계속
김소현 기자

한 대형마트에서 CJ제일제당의 HMR제품이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코로나19 타격에도 식품제조업계가 선방하면서 식품업체들은 가정간편식 사업에 새롭게 참여하고 기존 주도권을 지키고 뺏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식품제조업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종합한 자료를 보면, 농심·대상·CJ제일제당·풀무원·동원F&B 등 식품 제조업계의 전년 동기대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2분기 매출 신장율은 11.9%, 영업이익 신장율은 284%, CJ제일제당은 각각 5.5%, 45.7%, 동원 F&B는 4.9%, 3.2%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외식을 기피하고 집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자 그 여파가 식품 기업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식품업계는 커지는 HMR 시장에서 주력 상품 내실 다지기부터 상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과 동원 F&B는 최근 HMR 시장에서 서로의 영역에 진출해 경쟁 중이다.

2018년 동원이 독점하던 상품 죽 시장에 뛰어들 당시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의 점유율 4.1%에 불과했다. 당시 시장점유율이 60.2%에 달했던 동원 F&B는 CJ제일제당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2019년 43.5%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다.CJ제일제당은 시장점유율을 2019년 36.6%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4월에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죽이 30년 동안 상품 죽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동원 F&B를 제치고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죽은 지난 4월 시장 점유율 39.4%를 기록하며 동원 F&B의 양반죽의 39.1% 보다 0.3%포인트 높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비비고 프리미엄 죽' 3종 세트를 출시했다. 파우치 죽 시장에 새롭게 진출해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대형화를 통해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동원F&B는 대형마트에서 '2+1행사'를 통해 매출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진행하는 판촉 행사"라고 전하며 "CJ제일제당이 규모가 크기에 방어하는 입장은 맞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상품죽 점유율과 관련해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고 상품죽 시장에 진출한 지도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품죽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바꾸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지난 5월 '양반' 브랜드 '국·탕·찌개' 14종을 출시하며 CJ 제일제당의 1위 '국·탕·찌개'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HMR 국·탕·찌개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9년 CJ의 점유율은 46.1%를 기록했고 매출액도 107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동원F&B는 시장에 진입하면서 올해 500억원 목표 매출액을 설정하고 2022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이 두 업체의 마케팅 경쟁은 온라인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의 온라인몰을 CJ더마켓으로 리뉴얼하고 최대 식품몰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에 동원F&B의 온라인몰 동원몰도 유료 멤버십과 구독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최근 CJ더마켓은 상반기에만 신규회원 60만 명을 유치해 회원 수 214만 명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주문건수도 90만건으로 지난 한 해 주문건수 100만 건에 육박한다.

동원F&B는 2007년부터 온라인 직영몰을 구축해 2018년까지 평균 5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회원수는 100만 명으로 회원수와 매출액에서는 CJ더마켓에 뒤처진 상황이다. 이에 동원몰은 최근 프리미엄 유료 멤버십, 반찬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며 소비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동원몰의 구독 서비스는 연회비로 3만원을 내면, 적립금으로 3만 3000원을 지급하고 제품 할인과 무료배송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해 기존 동원몰 회원들뿐만 아니라 신규회원 유입 효과까지 보여주고 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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