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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동학개미' 저금리 대출로 몰린다

케이뱅크 신용대출 금리 2.08%, 업계 최저…은행 신용대출 사상 최대로 늘어
박지웅 기자


(사진=케이뱅크)

'동학개미운동'으로 일컬을 만큼 개인의 주식투자가 증시 활황을 견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빚을 내 주식을 투자하려는 대출 수요가 커지자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과정을 간소화하고 저금리 상품을 내세우며 개인투자자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최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상품 3종을 선보였다.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케이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연 2.08%(0.5% 우대금리 적용 시) 수준으로 주요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5대 시중은행의 신용 1~2등급 대상 신용대출 금리는 2.51~2.78% 수준이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도 2.72%다.

최대 대출한도도 신용대출은 2억5,000만원으로 주요 은행의 최대한도가 1억5,000만~2억2,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출 상품에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과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소득정보 평가등급을 더 세분화해 상황능력이 검증된 고객에게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을 내놓으면서 대출을 받아 주식시장에 뛰어 드려는 개인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2020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6월말 기준 은행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이 3조1,000억원 급증했다.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과장은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증거금 수요 등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급증한 요인을 설명했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평균 경쟁률이 323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2차전기 제조기업 '에이프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582대 1에 육박했는데 두 기업 청약 증거금으로만 35조원이 모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각국이 전례없는 돈 줄 풀기에 나서면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어 당분간 개인투자자의 대출 수요 증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이 대체적 평가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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