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놀이 땜질식 대책에 대체투자처 요동
문정우 기자
[앵커멘트]
문재인 정부 들어 벌써 22번째 대책이 나왔습니다. 다주택자의 부동산 세금을 강화하는 방안인데, 이번에도 아파트에만 초점에 맞춰지다 보니 대체투자처에 대한 풍선효과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정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입니다.
한 아파트가 이달 들어 한 건의 매매신고가 접수됐는데 금액이 6억원입니다.
불과 며칠전 5억8,000만원보다 2,000만원이 더 오른 겁니다.
[강북 중개업소 대표 : 몇천만원씩 뛰었어요 물건도 없고 가격이 오르니까 심지어 안 팔아도 되겠다고 (물건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정부가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강북 시장에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거래가 활발합니다.
올해 5월까지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5,000여건.
지난해보다 50% 넘는 물량이 계약됐습니다.
경기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량이 급증했습니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갈수록 증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부가 아파트 취득세를 2주택자라면 8%, 3주택자라면 12%까지 올리기로 해섭니다.
오피스텔은 비주거용이다 보니 규제를 받지 않아 4.6%의 취득세가 적용됩니다.
이렇게 거래세가 역전현상을 보이면서 오피스텔과 함께 다세대주택, 원룸 등 대체투자처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 이번 대책이 아파트 쪽으로 포커스가 많이 맞춰져 있어요. 빈틈인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 원룸, 재개발 시장에 있는 주택들 이런 쪽으로 풍선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부의 계속된 땜질식 처방으로 규제 기조가 이어지자, 투자처를 찾아 떠도는 유동자금들은 갈수록 빈틈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