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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김판종 미디움 대표 “블록체인 하드웨어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기술적으로 가장 취약했던 속도와 확장성 개선…"올해 10만TPS 구현이 목표"

머니투데이방송 김태환 기자kimthin@mtn.co.kr2020/07/15 16:26

김판종 미디움 대표

“블록체인 성능으로 세계 1등이 목표입니다.”

김판종 미디움 대표가 자신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미디움을 설립하고 블록체인을 연산하는 전용 하드웨어인 BPU(Blockchain Processing Unit)를 활용해 단점으로 지적받아 왔던 속도와 확장성을 개선시켜왔다.

기존 CPU와 다양한 연산을 병행하도록 설계돼 블록체인을 구현하기 어렵고, 병렬 처리에 특화된 GPU 역시 블록체인의 성능을 끌어내기 힘들다. 블록체인에 특화된 연산장치를 활용해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전용 하드웨어로 10만TPS 구현

블록체인은 해시 함수를 연산해 합의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구성돼 있다. 이 과정에서 거래 참가자(노드)들의 검증을 거치게 되는데, CPU의 경우 구조적으로 블록체인 연산이 어렵게 돼 있다.

김판종 대표는 “기존 CPU는 단순한 연산처리에도 프로세스 역량의 대부분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는데, 1명이 할 수 있는 일에 수백~수천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것처럼 매우 비효율적이다”면서 “따라서 블록체인 해시 함수나 인증 처리 등의 업무에서 한해서는 CPU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려고 김 대표는 블록체인만 전용으로 연산하고 처리하는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PU의 보조적 수단으로 많은 양의 블록체인 노드를 처리하도록 지원하면, 데이터 처리에서의 ‘병목현상’을 줄이게 된다.

전용 하드웨어 MBPU(Medium Blockchain Processing Unit)를 통해 미디움은 TPS(초당 트랜잭션 처리량)를 최대 10만TPS까지 끌어올렸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의 1만 배, 이더리움의 3500배 속도다.

일반적으로 은행 등 금융권에서 평상시 이체나 송금에서는 2000~3000TPS를 요구하며, 순간적으로 결제 등이 몰릴땐 10만TPS 가까이도 필요하다. 사실상 미디움의 하드웨어를 활용하면 문제 없이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블록체인 분야에서 킬러 앱이 없었던 것은 속도와 확장성 부문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라며 “서비스가 문제없이 구동되도록 더 많은 TPS를 확보한다면 충분히 (킬러 앱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움의 블록체인 전용 하드웨어 'MDL 3.0'

개발자 놀이터 만들고 SI업체와 협업…“블록체인 시장 넓힌다”

최근 미디움은 자사의 빠른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자들에게 경험할 수 있도록 BaaS(서비스형 블록체인 서비스)인 ‘MDLX(MDL eXperienc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DLX에는 미리 짜여진 40여개의 ‘체인코드’가 등록돼 탬플릿처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인프라와 코드를 활용해 미리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광장’을 만든 셈이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과 관련해 탬플릿을 올리거나 다른 기능을 추가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MDLX가 유일하다”면서 “개발자들이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코드를 등록하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움은 국내 대표 시스템 구축(SI)업체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SI 업체들도 미디움의 하드웨어 MBPU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미디움은 서버판매와 임대사업을 비롯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BaaS 서비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기술 수준을 끌어올려 향후 100만TPS 수준의 속도를 구현할 방침이다.

김판종 대표는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고 스마트시티가 구현되면 10만TPS 정도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실증적 모델에서 최소 10만TPS를 달성하고 어떤 서비스가 구동하더라도 동작할 수 있도록 100만TPS를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김태환기자

kimthin@mtn.co.kr

인생은 쓰디 쓰다. 그래서 나는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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