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 결합 상품, 중요 정보 제공 '미흡'…"TV·냉장고 오히려 더 비싸"
유찬 기자
상조 서비스와 고가의 가전제품을 묶어 판매하는 결합 상품이 중요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상조 결합 상품 관련 소비자 상담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해지환급금' 불만이 45%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이 17%로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결합 상품 구조상 가입 초기 월 납입금 대부분은 가전제품 할부금에 해당돼 소비자가 가입 초기 상조 서비스를 해지하면 환급금을 거의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결합 상품에 많이 사용되는 TV와 냉장고의 경우 온라인 판매가보다 최대 172%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조 결합 상품에 포함된 TV는 9개 상품 중 7개가 온라인 판매가(중앙값)보다 최소 20.9%에서 최대 172.6% 더 비쌌고, 냉장고는 9개 상품 중 7개가 최소 23.1%에서 최대 120.8% 더 비쌌습니다.
한편, 선불식 할부거래(상조) 소비자보호 지침에는 상조 결합 상품 판매업자가 상조서비스 가입과 가전제품 구입이 별도라는 점을 설명해야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조 결합 상품 12개의 계약서를 검토한 결과, 별개의 계약임을 명확하게 기재한 계약서는 3개(25%)에 불과했습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