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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제조·음식숙박·부동산업 대출 급증

신효재 기자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17일 강원도 중소기업대출 현황을 발표했다.

강원본부에 따르면 비은행 중소기업대출이 도내 전체 중소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2013년말 9.6%에서 올해 1/4분기말 23.7%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음식숙박업 및 부동산업의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또 올해 1/4분기말 현재 강원도의 중소기업대출 비중(전체대출 중)은 36.7%로 지방 8개도(9개도 중 경기 제외)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입수요가 큰 업종인 제조업체 비중이 작고 영세업체가 많아 업체당 대출액이 작은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도내 중소기업 중 소상공인 비중은 89.0%로 전국 평균(85.0%)보다 높으며 중소기업 업체당 매출액은 8개도 중 가장 낮은 수준(2018년 기준) 반면 전체 기업대출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8.1%로 제주에 이어 8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중소기업이 도내 전체 사업체수의 99.97%, 종사자수의 96.74%, 매출액의 81.86%를 차지하는 등 도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점유하느데 기인한다.

예금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이 도내 전체 중소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3%로 8개도 중 경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금은행이 취급한 전체대출 중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49.9%로 8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전체대출(가계대출 제외)의 95.6%를 차지하고 있어 산업별 중소기업대출의 실제 현황을 반영하고 있다.

도내 산업별대출금 현황을 보면 올해 1/4분기말 현재 제조업(23.2%) 비중이 가장 크고 도소매업(15.1%), 농림어업(13.3%), 부동산업(11.3%), 음식숙박업(10.2%) 순이다.

제조업 대출 비중은 제주에 이어 8개도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전국(34.7%) 및 지방 7개도(이하 강원 제외) 평균(36.0%)에 비해 각각 11.5%p 및 12.8%p 낮다.

음식숙박업 대출 비중은 제주에 이어 8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전국(4.4%) 및 7개도 평균(5.9%)에 비해 각각 5.8%p 및 4.3%p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업 대출 비중은 7개도 평균(11.2%)과 유사하나 전국(21.3%)에 비해 10.0%p 낮은 수준이다.

예금은행 중소기업대출 중 운전자금 비중은 61.1%로 8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국(49.0%) 및 7개도 평균(56.4%)에 비해 각각 12.1%p 및 4.7%p 높다.

이는 중소기업 업체당 유형자산 규모가 0.9억원으로 전국 평균(1.5억원)에 비해 크게 낮아 시설자금대출 규모가 작았다.

강원도 중소기업대출은 2015년 이후 매년 10% 이상 증가하며 전국 및 7개도 평균 증가율을 상회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ㅣㅆ다.

특히 원주 기업·혁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고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 지원대책 등이 시행됨에 따라 중소기업대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전체대출 중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2013년말 29.5%에서 올해 1/4분기말 36.7%로 확대돼 전국 및 7개도 평균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이하 비은행) 중소기업대출은 2017년 들어 44.7% 늘어나는 등 2014년 이후 20%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은행은 대출여력이 확대된 가운데 정부의 가계대출 관련 규제 확대 적용 등으로 가계대출 유인이 감소함에 따라 기업대출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또 비은행은 저금리 환경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신금리로 인해 자금조달이 용이해졌다.

비은행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소득심사 강화 및 분할상환 의무화(2017.3월), 상호금융업권에 대한 DSR 규제 도입(2018.7월) 등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은 예금은행에 비해 접근성이 높고 차입요건이 덜 엄격한 가운데 이자부담이 낮아진 비은행으로부터의 차입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강원지역 인구 1만명당 점포수는 비은행 2.4개, 예금은행0.9개(2019년말)로 나타났다.

이에 비은행 중소기업대출이 도내 전체 중소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말 9.6%에서 올해 1/4분기말 23.7%로 확대됐으며 제조업, 음식숙박업 및 부동산업 대출이 급증했다.

제조업 대출은 2014년 19.2% 증가하는 등 전국 및 7개도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제조업 대출 비중(이하 예금은행 산업별대출금 대비)은 2013년말 19.1%에서 올해 1/4분기말 23.2%로 4.1%p 확대돼 비중이 감소한 전국 및 7개도 평균 추이와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음식숙박업 대출은 2019년 13.0% 증가한 데 이어 올해1/4분기말 20.0% 급증하는 등 2017년 이후 10%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전국 및 7개도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단 대출 규모가 크지 않아 음식숙박업 대출 비중은 2013년말 8.9%에서 올해 1/4분기말 10.2%로 소폭 확대되는 데 그쳤다.

부동산업 대출은 2016년 34.6% 증가하는 등 대체로 전국 증가율을 상회하며 가파르게 증가했으나 2019년 이후 올림픽 특수 소멸 등에 따른 부동산 경기 둔화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업 대출 비중은 2013년말 7.1%에서 2020년 1/4분기말 11.4%로 확대되는 등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은 2019년 11.1%, 2020.1/4분기말 12.4% 증가하는 등 전국 및 7개도 평균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운전자금대출은 2019년 이후 시설자금대출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하락추세였던 대출 비중이 확대 추세로 전환됐으며 원주 기업·혁신도시 개발에 따라 2014~18년에는 시설자금대출이 운전자금대출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강원본부는 "중소기업은 도내 경제에서 큰 비중(사업체수, 종사자수, 매출액 등)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근 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특히 예금은행에 비해 금리가 높은 비은행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대출이 확대되고 있어 비은행 채무 보유 업체의 채무부담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등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발생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선별적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며 "금융기관은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대비하면서도 여신심사 및 기술평가 능력을 높여서 경쟁력 있는 기업에 대해 대출심사시 담보조건을 완화하거나 토지, 건물 등 유형자산 이외의 요소도 고려하는 등 대출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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