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할인금리도 20일 공시…"상품별 비교해 선택하세요"

신용카드사가 내일(20일) 카드론 비교공시 체계를 개편한다.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카드사 내부등급 체계를 표준화하고 상품별로 최종금리를 산정할 때 할인금리가 얼마나 적용되는지도 함께 공시한다. 고객이 카드사별 상품을 비교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공시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여신금융협회는 19일 카드업계가 대출상품(카드론·현금서비스·신용대출) 비교공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외부 신용평가사 등급기준으로만 대출금리를 공시했다. 그런데 실제 고객이 대출받는 금리는 외부 신용평가사 등급에 카드사 내부 신용평점을 적용해 산출한다. 공시 금리와 실제 대출금리간 괴리가 발생해 공시 실효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시 체계를 개편한다.

우선 카드사별로 상이한 내부등급체계를 표준화한다. 내부등급시 산정시 사용하는 부도율을 기초로 공시등급을 재편했다.

등급구간도 1~2등급, 3~4등급, 5~6등급, 7~8등급, 9~10등급으로 통일한다.

금리산정 내역도 공시한다. 할인금리를 공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최종금리만 공시했다. 앞으로는 기준가격(비할인), 조정금리(할인), 운영가격(최종금리)를 각각 공시한다. 카드론이 대부분 할인마케팅을 통해 취급된다는 점을 감안했다.

새로운 공시체계는 7월 카드론 공시자료부터 적용된다. 이에 7월 카드론 할인금리는 내일(20)일부터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용대출은 9월 현금서비스는 11월 공시체계 재편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면서 건전한 금리경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선방안 시행 후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추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