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車보험 판매 중개 나선 네이버, 보험사 판매수수료 부담 눈덩이 우려

유지승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보험시장 진출을 예고한 네이버가 직접 보험 상품을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닌, 중개 사업으로 초기 사업 방향을 잡았습니다. 자동차 보험 비교견적 서비스를 준비 중인 가운데 벌써부터 수수료를 두고 보험업계와 갈등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이러한 방식으로 보험업에 진출할 경우 업계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유지승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네이버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달 'NF보험서비스'로 법인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보험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그리고 있는 보험 사업의 첫 발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서비스'입니다.

보험 상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아닌,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중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다.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출범을 준비 중인 가운데, 벌써부터 판매 수수료를 둔 논란이 뜨겁습니다.

현재 네이버는 소비자가 자사의 포털을 통해 보험가입을 할 경우 보험사에 수수료를 얼마나 받을 지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네이버가 보험사에 판매수수료로 11%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며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아직 수수료 책정 방식과 비율이 언급되거나 정해진 바가 없다"며 "11%라는 수치가 어떻게 나왔는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을 통한 보험 판매 서비스를 운영하는 토스나 보맵의 판매 수수료가 10%대라는 점을 고려해, 네이버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수료를 책정할 것이란 업계의 전망과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동차보험은 상품 구조가 단순하고 1년 단위로 새롭게 가입해야 해 다른 보험상품보다 진입문턱이 낮습니다.

더욱이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온라인 다이렉트로 가입하는 비중이 전체 차보험의 40%나 차지합니다.

이 때문에 토스와 보맵 등 여러 모바일 금융 서비스 업체들이 자동차보험 판매 중개업에 이미 뛰어든 상태입니다.

다만, 국내 1위 포털이란 막강한 무기를 가진 네이버가 이 시장에 들어올 경우 바뀔 판도에 대해 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험사 관계자는 "네이버를 통해 보험 가입자를 더 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네이버를 거쳐 보험에 가입하는 비중이 높아지면 그만큼 보험사가 지불해야 하는 판매수수료가 늘기 때문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네이버가 판매 채널로써 시장을 장악할 경우, 다이렉트 사이트 가입시 발생하지 않는 '중개 수수료'가 더해지며 보험료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생명보험과 달리 가입 규모가 정해져 있어 보험사 간 고객을 '뺏고 뺏기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네이버 채널을 잡기 위한 보험사 간의 출혈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지승입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