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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끝내 M&A 계약 해제 …이스타항공 파산 수순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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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끝내 좌절됐습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시국에 회사 규모를 키우는게 부담이 된다며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새로운 인수자를 찾지 않는 한 파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제주항공이 이스타홀딩스와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오늘(23일) 공시했습니다.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지 4개월만에 M&A가 최종적으로 무산된 겁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회사 규모를 키우는 데 부담을 느꼈다며 인수 포기 배경을 밝혔습니다.

제주항공은 "정부의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회사가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스타항공과 갈등을 빚어온 점도 인수 무산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직원들에 대한 체불 임금, 태국 현지 총판 '타이 이스타젯'에 대한 지급 보증 해소 등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이스타항공은 "이미 조건을 충족했다"고 맞서왔습니다.

급기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대표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격화됐습니다.

제주항공이 인수 무산을 공식 발표하면서 양측은 계약 파기의 책임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계약금과 대여금 명목으로 약 220억 원을 지급한 만큼 이를 반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소송전과 별개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자본잠식이 심각한 상황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기업회생보다는 청산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이 결국 파산 절차를 밟게 되면 2월부터 6개월 동안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인수를 기다려온 이스타항공 직원 1,600여 명은 실직 상태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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