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6.6%', 코로나로 망가진 경제 엔진…"3분기 반등 총력"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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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교역길이 막히면서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경제가 2분기에 마이너스 3.3%,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인데요, 다른 나라에 비해 나은 형편이라고는 하지만 수출길이 막혀 반등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2분기 성장률 역성장은 예상보다 컸습니다.
1분기보다 국내총생산이 3.3% 감소해 1998년 1분기 이후 22년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발 수출쇼크로 22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수출이 무려 16.6%나 줄어 1963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생산 활동이 급감하면서 자동차와 석유 제품의 수출이 크게 둔화된 탓입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주요 수출국의 이동 제한 조치로 자동차·스마트폰 등에 대한 해외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가공중개무역도 크게 부진해서 수출실적이 당초 전망치보다 크게 하회했다.]
-3.3% 성장률은 상당수가 두자릿수 역성장률을 기록한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양호합니다.
다만 형편이 낫다고 해서 반길 일은 아닙니다.
주요 수출 상대국의 경기상황이 나빠질 수록 수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 한국 경제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집니다.
한은은 올 하반기에 3%대 성장률을 달성하면 역성장 정도를 마이너스 1%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V자형 반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게 시장 전망입니다.
미국이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하는 등 무역분쟁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점도 위험요인입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 현황이 다시 나빠지고 있고 무역 여건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하반기 반등의 요인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정부는 3분기 경기반등을 위해 3차 추가경정 예산 집행과 한국판 뉴딜 정책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