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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자신감' 내세운 하나금융, 올해도 중간배당 이어간다

1주당 500원 중간배당 결정…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코로나19에도 상반기 호실적…"손실흡수 능력도 충분" 강조
허윤영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배당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에도 예전 수준의 중간배당에 나선다. 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냈고 재무건전성을 통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한 만큼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는데 무게를 둔 결정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1457억원, 시가배당률은 1.8%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심도 깊은 토론과 고민 끝에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올 상반기 순이익 1조 3446억원을 거둬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중간배당을 하지 않으면 주주와 신뢰를 저버리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을 대거 적립해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4322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상반기 기준 충당금 적립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어난 5252억원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중 연체율이 가장 낮고 중간배당 이후에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08%로 견조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간배당을 실시하더라도 자산건전성 관리에 자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다만 지주사는 은행으로부터 배당을 받지 않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후에도 은행의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면서 배당을 실시했다”며 “2005년 창사 이래 15년간 이어져 온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고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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