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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사기극' 실체 드러난 옵티머스 펀드…투자금 회수는 어쩌나

머니투데이방송 박소영 기자cat@mtn.co.kr2020/07/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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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에 대한 검찰 수사, 그리고 금융감독원의 현장 검사가 진행되면서 하나 둘 전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것처럼 해놓고 사실은 비상장기업의 사모사채에 대부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자산의 상당 부분이 회수가 어렵거나 가치가 낮은 것으로 판단돼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증권부 박소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옵티머스 환매중단 사태가 결국 처음부터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사기극이라는 증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밝혀진 것들에 대해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가 처음부터 사기를 목적으로 설계됐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는데요.

옵티머스 펀드는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3% 안팎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너무 인기있는 상품이다보니 지점별로 할당을 줘서 판매할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금감원 조사 결과 옵티머스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단 한 번도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자금 5,235억원 가운데 4,779억원은 옵티머스운용 2대 주주인 이동렬씨가 대표로 있는 비상장업체 4곳의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모사채 발행사들은 또 이 자금을 복잡한 이체 과정을 통해 다시 위험자산에 투자했는데요. 펀드자금을 본인명의로 각종 자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다른 관련법인에 자금을 이체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는 운용 전문인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펀드 운용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해 개인의 주식·선물옵션 투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앵커2> 3%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믿고 있었던 투자자들의 충격이 상당할 것 같은데요. 자산은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현재까지 금감원이 파악한 자금 사용처는 약 60곳입니다.
금액으로는 3,000억원 안팎인데요. 옵티머스운용 임원이 제출한 자료에 근거했기 때문에 자산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확한 자산 확인은 실사가 끝나는 9월 중순쯤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은 예금 83억원 정도인데요. 42억 가량이 비상장주식으로 남아있긴 하나 이 또한 회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김동회 금감원 부원장보는 "중간 확인된 내용을 살펴보면 상당부분 회수가 어렵거나 가치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자금 회수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3> 5,235억원 중에서 현재 확실히 회수할 수 있는 돈은 83억원 수준이라는 얘기군요. 투자자들의 불안이 상당할 것 같은데, 배상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3>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이 투자원금 전액을 배상받으려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혹은 사기에 의한 계약 취소가 결정돼야합니다.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판매 시점에 이미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었지만, 운용사와 판매사가 이 같은 핵심정보를 투자자들에게 허위로 전달한 점을 문제 삼아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옵티머스 사태는 착오보다는 사기에 가깝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우선 NH투자증권 역시 옵티머스에 속아 상품을 판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고요. 옵티머스운용이 계약 체결 시점 이후에 부실 자산에 투자했다는 점도 라임운용과 구별되는 점입니다.

사기로 인한 계약 취소가 적용된다면 판매사보다는 옵티머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 가능성이 큰데요. 이와 별개로 판매사들은 자체적인 해결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287억원을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이 조건 없이 투자원금의 70%를 선지급했고요. 나머지 증권사들은 장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경우 4,327억원을 판매한 만큼 의사결정을 내리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요. 어제 정기 이사회에서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현재로서는 투자원금의 50%를 지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보다 더 낮은 선지원 비율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4> 최근 라임부터 옵티머스까지 사모펀드들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감독당국의 관리 강화는 물론 업계의 자정 노력도 필요해보이는데요.

기자4> 금융감독원은 곧 사모펀드 전수조사 태스크포스(TF)인 '사모전문운용사 검사전담반'을 출범해 2023년까지 사모운용사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완료할 방침입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사모운용사 내부 통제를 위한 메뉴얼과 체크리스트 등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고요. 사모운용사로부터 위험평가 자료를 받은 후 20여개 운용사를 압축해 현장 실사를 나가고 정보는 감독당국과 공유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아무래도 사모펀드의 특성상 당국의 규제 강화보다는 내부 통제가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 금명간 시작하는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문제가 있는 펀드를 조기에 찾아내고 추가적인 투자자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수조사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당국 및 감독당국의 각종 대책 및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말씀 감사합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박소영기자

cat@mtn.co.kr

증권부 박소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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