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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송성환 다음소프트 대표 “외국에 수출하는 AI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

디지털트윈으로 데이터에 근거한 미래 예측 제시
박응서 선임기자

디지털트윈 기술로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 가능한 세상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송성환 다음소프트 대표.


“국내의 우수한 IT 기술이 국내에만 머물러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다음소프트의 뛰어난 AI 서비스와 솔루션을 외국에 수출하려고 합니다. 국내에서 최고라면 외국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롤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한 다음소프트의 송성환 대표는 기업공개(IPO)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 이 같이 설명했다.


2000년부터 AI 기술 활용하며 시장 형성
다음소프트는 2000년 다음(현 카카오)에서 분사한 AI 기업이다.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AI 기술을 이용해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고 시작해, 현재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AI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63억 원에서 올해 230억 원으로 40%가 넘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많은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이미 16% 성장했다.


회사 설립 초창기에는 AI 기술로 사람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에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송성환 대표는 이 같은 시장의 분위기를 바꾼 사례를 하나 소개했다.


“2000년대 초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하자, 아이러니하게도 해커들이 우리나라를 주요 경유지로 활용했다. 그러다보니 주요망 구축 기업인 KT에 세계에서 수많은 IP추적 등 관련 조사 요청을 담은 영문 이메일이 들어왔다. KT는 이에 대응할 인력이 없었다.”


이 문제를 다음소프트가 AI 기술로 해결했다. AI가 그들이 보낸 영문 이메일을 해석한 다음, 요청한 IP추적을 해서 영문으로 이메일을 작성해 보냈다. 당시 70%의 이메일을 자동화했다. 이를 계기로 AI 기술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장에 보여줬다. 이후 SKT, 삼성전자 등 많은 대기업이 다음소프트의 문을 두드리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트윈으로 미래 예측 가능한 세상 꿈 꿔
최근 다음소프트가 투자에 나서며,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트윈이다. 이 기술은 현재 정부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한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시의 5-1 생활권에 적용하며, 이들이 세계적으로 뛰어난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나 시스템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해, 현실에서 시도하기 힘든 다양한 실험을 대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시에 다리나 발전소를 추가하려고 할 때 가상공간에서 먼저 실험하며, 모든 위험요소와 경제적 이익을 따져본 뒤에 실제 다리나 발전소 건설로 이어간다.


다음소프트는 기존에 하던 제한적인 몇 가지 조건을 넣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넘어서려고 IoT 기술 등을 활용해 다방면에서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송성환 대표는 “토양, 수량, 사람 활동, 정책, 날씨 등 유형의 데이터에서부터 무형의 데이터까지 모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정확한 미래 예측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얼마나 미래 예측을 잘 하느냐가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송성환 대표는 “디지털트윈으로 어떤 정책을 결정할 때 당리당략이 아니라, 데이터에 근거해 예상되는 미래 예측 결과를 토대로 논의를 진행한다면 투명한 정책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응서 머니투데이방송 MT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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