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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의 카뱅으로…국민은행, 부코핀은행 '디지털'중심으로 전환

다음달까지 부코핀은행 인수 절차 완료
부코핀은행 '디지털 중심 은행'에 방점
현지 진출 일본 SMBC 벤치마크 삼을 듯
허윤영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을 추가 취득,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현지화 전략에 따라 디지털 중심 은행으로 육성키로 했다. 인도네시아 핀테크(금융과 IT의 결합) 기업 인수 가능성도 열어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 지분 추가 취득 절차를 다음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감독당국의 승인과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면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67%)로 올라선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내 412개 지점을 보유한 자산규모 기준 15위 은행이다. 연금·조합원·중소기업대출(SME)을 주로 취급한다. 인도네시아 중대형은행(BUKU3) 중 유일하게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은행이기도 하다.

KB국민은행은 인수 후 부코핀은행의 소매금융(리테일)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프라인 지점 확대보다는 디지털 전문은행에 중심을 두기로 했다. 인수를 매듭지으면 현지에 국내 인력을 파견해 디지털 역량을 접목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우선 순위는 현지에서 KB국민은행을 알릴 플랫폼을 찾는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오토바이 담보대출 상품 등 그룹사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크할 것으로 보인다. SMBC는 2013년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BTPN'에 출자한 뒤 지난해 현지법인(SMBCI)과 합병했다. 이후 SMBC는 '지점 없는 은행 서비스'를 내걸고 BTPN을 디지털 전문은행으로 변모시키는 중이다.

특히 KB금융이 SMBC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국민은행과 SMBC는 2007년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지난해까지도 두 은행은 매년 1차례씩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손을 잡을 여지가 있는 셈이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도 부코핀은행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다. 그간 글로벌 부문 경쟁력은 KB금융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저금리 여파에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고 있어 비이자이익의 실적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부코핀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다면 비은행과 디지털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셈"이라며 "캄보디아 프라삭(PRASAC)과 부코핀은행은 KB금융이 글로벌 부문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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