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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속 기술신용대출 '불안한' 급증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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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TCB) 잔액이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평소였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급증했다는 점이 조금 걸리는데요, 코로나19 지원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기업이 우회로로 기술신용대출을 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찾는 대출인 만큼, 조금 더 면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185조원에서 235조원으로. 1년 사이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TCB) 잔액이 50조원이나 늘었습니다.

기술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통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기술신용대출은 담보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담보로 받는 대출입니다.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신용대출을 받기 어렵거나, 담보여력이 부족해도 기술력이 우수하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이 늘어났다는 건 혁신기업에 자금공급이 그만큼 많이 이뤄졌다는 뜻인 만큼, 평상시였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만한 상황.

하지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기술신용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실제 올해 연초 이후 5월까지 30조원이 늘었는데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5월 누적 증가액 기준)한 겁니다.

올해 새롭게 취급한 대출 건수(9만4595건)도 5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규모(10만3199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출 지원을 받지 못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기술신용대출을 우회로로 삼은 결과라는 겁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에 앞장선 은행들도 요건에 맞는 기업들을 기술신용대출로 유도한 측면도 있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중소기업의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TCB 대출이 급증했다는 점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며 영세기업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럴헤저드 우려도 제기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기술신용대출은 공식적으로 연체율 등이 제공되지 않아 건전성 추이를 살피기 쉽지 않습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찾는 대출인 만큼 각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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