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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1위 KT도 넷플릭스와 제휴…SKB "망이용대가 관건"

황이화 기자



국내 유료방송업계 1위 KT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제휴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IPTV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이동통신사 두 곳이 넷플릭스와 서비스 계약을 한 것이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부터 자사 IPTV서비스 '올레tv'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넷플릭스는 2016년 1월 한국시장 진출 후 현재 700만명을 확보하는 등 국내 미디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8년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IPTV 콘텐츠 제공 독점계약을 체결하며 IPTV 플랫폼으로도 영향력을 떨쳤다.

넷플릭스 공세에 대한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유료방송 3위사업자였던 LG유플러스에 이어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까지 넷플릭스와 협업 관계를 맺은 것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미 IPTV가 아니어도 넷플릭스 이용 고객들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KT와의 제휴가 K-OTT 시장에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며 "이번 계약은 자사 고객 편의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IPTV 사업자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와 계약하지 않은 곳은 SK브로드밴드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넷플릭스와 망이용대가 협상을 놓고 송사 관계에 얽히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SK브로드밴드는 KT의 계약에 대해 "망이용대가 부문이 언급돼 있다면 기존보다는 진전된 사항"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KT가 넷플릭스로부터 망이용대가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면, 이를 기반으로 추후 SK브로드밴드도 넷플릭스와 콘텐츠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 협약 내용은 비공개 사항으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공식화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이번에 KT가 망이용대가를 실제로 받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종전 LG유플러스와 체결한 계약보다는 국내 사업자에게 유리한 내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선 넷플릭스가 2018년 LG유플러스와 9대1 수준의 수익 분배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본다. 망이용대가 지불도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후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JTBC와 CJ ENM의 합작 OTT가 등장하는 등 한국 시장에 콘텐츠 파워가 큰 OTT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넷플릭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KT가 계약상 유리한 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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