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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친환경 규제까지"… 윤활유 시장 키우는 정유업계

고부가가치 '윤활유' 사업 실적 선방
친환경 규제로 윤활유 수요 증가
문수련 기자

SK루브리컨츠의 SK지크 프리미엄 윤활유

정유업계가 코로나19 직겨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고품질 윤활유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고품질 윤활유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윤활유는 흔히 '엔진오일'이라 불리는 제품으로 원유를 정제한 후 휘발유 등을 생산하고 남은 기름을 재처리해 만든다. 자동차와 선박 등의 마찰을 막고 유해물질 배출을 막기 때문에 친환경이 강조되는 요즘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친환경 윤활유 시장은 자동차 배기가스와 연비규제 강화로 2025년까지 매년 평균 13% 증가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용 고급 윤활유는 수요가 매년 1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의 전체 매출에서 윤활유와 윤활기유 사업은 약 5~20%만 차지하고 있지만, 이익률은 평균 20%대로 수익성이 높다.

정유업계 맏형인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적자 규모가 1조 7,000억원에 육박했지만 윤활유 부문에서는 2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쓰오일도 지난 1분기 윤활기유 사업에서 1162억원의 영업이익, 26.8%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GS칼텍스 역시 지난 1분기 정유사업에서 1조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윤활유 사업은 672억원의 이익을 냈다.

윤활유 수출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석유 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정유업계가 세계 42개국에 수출하는 윤활유는 924만8,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늘어났다. 코로나19 셧다운으로 미국 유럽에서 수요가 줄었지만, 비교적 빨리 경제를 재개한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한 결과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윤활유 수출량은 205만 6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상승했고, 인도도 236만2000배럴로 11.7% 증가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차량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높이는 친환경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윤활유 판매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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