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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KT 손잡은 넷플릭스, 한국시장 공세 가속화…K-OTT 속수무책 당하나


머니투데이방송 황이화 기자hih@mtn.co.kr2020/07/31 16:54




2016년 1월 국내 상륙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넷플릭스가 현재 700만명 이상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내 유료방송업계 1위 사업자 KT의 미디어 플랫폼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또다른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 진출을 준비하는 등 해외 'OTT 공룡'들의 한국시장 공세가 가속화되자 국내 사업자들 위기감이 고조되는 중이다.

KT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다음달 3일부터 자사 IPTV 서비스 '올레 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넷플릭스는 고품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수 확보해 경쟁력을 키워 온 세계적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다. 이로 인해 전 세계 1억9,3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가입자가 2년간 9~10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한국인의 넷플릭스 월결제 추정금액은 2018년 3월 34억원에서 2020년 3월 362억원으로 10배가량 껑충 뛰었다. 넷플릭스가 월정액제로 운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가입자 수가 그 같은 비율로 늘어난 셈이다.

넷플릭스 상륙 당시부터 해외 OTT의 시장 잠식을 우려했던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의 예상은 급격히 현실화되는 양상이라 국내 기업들의 위기감은 극대화된 상태다.

그런 와중에 2년 전 유료방송 3위사업자였던 LG유플러스에 이어 이번에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까지 넷플릭스와 협업 관계를 맺게된 것.

글로벌 OTT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유료방송업계 1위 사업자마저 일정 부문 넷플릭스에 힘을 실어 준 모양새가 된 데는 글로벌 OTT 공세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뒤따랐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미 IPTV가 아니어도 넷플릭스 이용 고객들이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KT와의 제휴가 K-OTT 시장에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번 계약은 자사 고객 편의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 중에서는 SK텔레콤과 IPTV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K-OTT의 체질을 강화해야한다고 피력하는 중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지상파3사와의 합작 OTT '웨이브'를 구성했고, 최근에는 SK브로드밴드가 영화·드라마 특화 OTT '오션' 출시를 예고했다.

하지만 웨이브는 넷플릭스와 이용 시간 격차가 갈수록 늘어나는 등 '대항마'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발표한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영상 앱 이용시간(6월 기준)'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시간은 2,900만 시간이고 웨이브는 1,400만 시간이었다. 넷플릭스와 웨이브의 이용 시간 격차는 1500만 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격차가 100만 시간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15배 벌어졌다.

SK텔레콤은 조만간 출범할 CJ ENM과 JTBC의 합작 OTT를 향해 공개석상에서 "합병할 생각이 있다"며 K-OTT 간 통합을 제안했지만, "정작 실질적인 제안이 없이 언론플레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SK브로드밴드가 새로 내 놓은 오션을 향해서는 후발주자로 등장한 만큼 가격 등 매력적인 경쟁력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른 한편 SK텔레콤은 넷플릭스에 대한 거부감은 드러내는 반면, 물밑에서 또 다른 글로벌 OTT '디즈니 플러스'와의 제휴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결국 넷플릭스와 손 잡은 것처럼 SK텔레콤도 글로벌 OTT 영향력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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